첼시가 2026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독일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의 복귀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첼시는 이미 선수의 에이전트 측과 접촉해 상황을 타진했으며, 레알 마드리드가 재계약을 확정하기 전 ‘선점’을 노리고 있다.
뤼디거는 2022년 여름 첼시를 자유이적으로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뒤, 카를로 안첼로티 체제에서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강력한 피지컬과 리더십, 그리고 큰 경기에서의 안정감으로 ‘가장 믿을 수 있는 수비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계약이 2026년 여름까지로 설정돼 있고, 아직 재계약 협상이 구체적으로 진전되지 않으면서 첼시가 다시 기회를 엿보는 분위기다.
첼시는 최근 레비 콜윌의 부상과 불안정한 수비 라인으로 인해 경험 있는 중앙 수비수를 절실히 찾고 있다. 에드워드 멘디와 티아고 실바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재편이 진행 중인 가운데, 뤼디거는 ‘즉시 전력감이자 리더십을 겸비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 런던 복귀를 추진하는 이유도 명확하다 — 그의 성향과 마레스카 감독의 전술이 잘 맞기 때문이다.
이번 이적은 단순한 감정적 재결합이 아니라 현실적인 수비 보강으로 평가된다. 뤼디거의 현재 시장가치는 약 2,400만 유로로, 첼시 입장에서는 충분히 접근 가능한 수준이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와의 관계가 비교적 원만하고, 선수 역시 과거 런던 생활에 긍정적인 기억을 갖고 있어 협상 여지는 존재한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도 쉽게 손을 놓을 생각은 없다. 안첼로티 감독은 뤼디거를 여전히 주전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그가 떠날 경우 수비진의 경험 공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클럽 내부에서는 “뤼디거는 단순한 수비수가 아니라 수비 라인의 정신적 지주”라는 의견이 많다. 따라서 구단은 2026년 이전에 최소 2년 연장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번 뤼디거 사가의 핵심은 ‘의지’다. 레알 마드리드가 먼저 재계약을 제시할지, 혹은 첼시가 더 큰 역할과 주급을 약속하며 그를 다시 런던으로 불러들일지가 관건이다. 만약 레알이 협상에 소극적이라면, 첼시는 계약 만료를 기다렸다가 자유이적으로 영입을 노릴 수도 있다.
첼시 입장에서는 이는 상징적 복귀이자, 동시에 마레스카 체제의 안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다. 반대로 레알 마드리드에겐 뤼디거 잔류 여부가 향후 수비진 세대교체 방향을 결정지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