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간판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가 커리어의 전환점에 놓였다. 사우디 프로리그가 연봉 1억5천만 파운드(약 25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제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축구계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이는 역대 현역 선수 중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의 ‘경제적 유혹’이다.
살라는 2017년 AS 로마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뒤, 200골 이상을 기록하며 클럽의 공격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 그리고 개인상까지 휩쓸며 ‘리버풀의 시대’를 상징하는 존재로 남았다. 그러나 33세가 된 지금, 그의 미래는 다시 열려 있다.
사우디 리그는 이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영입하며 영향력을 키워왔다. 이번에 노리는 목표는 단연 살라다. 사우디 측이 제시한 조건은 연봉뿐만 아니라, 리그 홍보대사 활동, 구단 공동 소유권, 각종 상업적 특권 등 ‘축구 밖의 혜택’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커리어의 마지막 장을 보장하는 제안이다.
리버풀은 이에 단호한 입장을 보인다. 구단은 살라를 여전히 핵심 전력으로 평가하며, “그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다만, 올 시즌 살라의 경기력 기복과 체력 저하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구단 내부에서는 향후 2026년 여름 이적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서서히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살라 본인은 최근 인터뷰에서 사우디의 제안을 인정하면서도 “흥미로운 기회였지만, 리버풀과의 재계약이 나의 방향을 바꿨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언젠가 새로운 도전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사우디 프로리그 입장에서는 살라의 영입이 전략적 상징에 가깝다. 단순히 스타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중동 월드컵(2034)을 앞둔 ‘리그 글로벌화’의 핵심 퍼즐로 보고 있다. 아랍권 출신으로 세계적인 위상을 가진 살라는, 그들의 계획에서 완벽한 홍보대사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다.
결국 이번 협상은 단순한 이적 이슈를 넘어선다. 리버풀에게는 ‘정체성과 경쟁력의 상징’을 지킬 것인가의 문제이며, 사우디에게는 ‘축구의 중심으로 올라설 기회’다. 그리고 살라에게는, 커리어의 마지막 장을 어디에서 쓰느냐를 결정짓는 인생의 선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