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톤 빌라의 핵심 미드필더 유리 틸레망스 영입에 가까워지고 있다. 맨유는 틸레망스의 계약에 포함된 약 3600만 파운드 규모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준비를 마쳤으며, 벨기에가 2026 월드컵에서 탈락한 이후 협상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아스톤 빌라는 주축 선수를 매각할 계획이 없었지만, 맨유가 계약에 명시된 금액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적을 막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선수 측과의 협상까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틸레망스의 올드 트래포드 이적은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
29세의 틸레망스는 2023년 레스터 시티와 계약이 만료된 뒤 자유계약으로 아스톤 빌라에 합류했으며, 이후 공식전 134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 체제에서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그는 아스톤 빌라의 두 차례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대회 8강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시즌에는 프라이부르크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레스터 시티 시절에도 FA컵 우승과 커뮤니티 실드 정상 등극을 경험했으며, 2021년 FA컵 결승에서는 첼시를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하는 등 중요한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맨유는 이번 여름 중원 개편을 선수단 보강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카세미루가 팀을 떠난 가운데 마누엘 우가르테까지 2026 월드컵에서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새로운 미드필더 영입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맨유는 이미 첼시의 브라질 미드필더 안드레이 산투스를 5000만 파운드에 영입하기로 합의했지만, 추가로 1~2명의 중원 자원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아탈란타의 에데르송 영입은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며 기존 이적료와 계약 구조로는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맨유는 시장 상황에 따라 새로운 조건으로 에데르송 영입을 다시 검토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틸레망스는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검증된 미드필더라는 점에서 맨유의 영입 전략에 적합한 선수다. 안정적인 볼 소유와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경기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상대 압박을 무너뜨리는 전진 패스와 수비 라인 사이를 공략하는 창의적인 패스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 적극적인 경합과 높은 태클 성공률을 통해 수비에서도 기여할 수 있어 중원의 여러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지난 시즌 틸레망스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아스톤 빌라의 성적이 하락했다는 점은 그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벨기에 대표팀 주장으로 2026 월드컵에 출전한 경험과 별도의 프리미어리그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맨유에는 중요한 장점이다.
아스톤 빌라는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을 잃을 가능성이 커졌지만, 바이아웃 조항으로 인해 협상에서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다. 맨유가 약 3600만 파운드를 지급하고 틸레망스와 개인 조건에 합의하면 이적 절차는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안드레이 산투스가 젊음과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제공한다면, 틸레망스는 경험과 리더십,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더할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앞둔 맨유가 즉시 전력으로 평가받는 틸레망스까지 확보한다면, 이번 여름 추진 중인 대대적인 중원 재건에도 상당한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