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벤 아모림 감독이 여름 이적시장 동안 아스톤 빌라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영입을 추진했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보드진을 설득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에 따르면 맨유는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마르티네스를 노렸지만, 구단 경영진은 대규모 투자에 선뜻 나서지 않았다.
맨유는 지난 일요일 아스널과의 경기(0-1 패)에서 다시 한번 골키퍼 문제를 드러냈다. 안드레 오나나는 지난 2년간 여러 차례 결정적 실수를 범했으며, 알타이 바인드르 역시 출전 기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아스널전에서는 코너킥 상황에서의 판단 미스로 실점에 직결되는 장면을 남겼다.
아모림은 마르티네스를 안정적인 대안으로 평가했으며, 빌라 역시 4천만 파운드 규모의 이적료를 제시할 경우 매각 가능성이 열려 있었다. 실제로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팬들에게 작별을 암시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으며, 우나이 에메리 감독 역시 “지켜봐야 한다(we will see)”는 모호한 답변을 남겨 이적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맨유 보드진은 오나나와 장기 계약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추가적인 대규모 골키퍼 투자를 꺼렸다. 구단은 대신 공격 보강을 선택하며 마테우스 쿠냐, 브리앙 음베우모, 벤자민 셰슈코 영입에 자금을 집중했다. 이에 따라 유나이티드의 마르티네스 영입 시도는 임대 제안 수준에서 그쳤고, 빌라는 이를 거절하며 협상은 사실상 결렬됐다.
결국 맨유의 골키퍼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시즌을 이어가고 있으며, 아모림의 구상과 구단 보드진의 판단 사이의 온도 차가 드러난 사례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