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힘 스털링이 첼시와 상호 합의에 따라 계약을 조기 종료하며 구단을 떠났다.
31세의 스털링은 주급 32만5천 파운드 규모의 계약을 18개월 남겨둔 상태였지만, 양측은 합의에 도달해 계약을 정리했다. 스털링은 2022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에서 4,750만 파운드에 첼시로 이적한 뒤 약 3년 반 동안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활약했다.
이번 합의로 스털링은 첼시로부터 보상금을 받게 되며, 구단 역시 재정적 부담을 줄이게 됐다. 만약 스털링이 계약 만료까지 잔류했다면 2천만 파운드를 훌쩍 넘는 급여를 수령했겠지만, 이번 정산 금액은 그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는 공식 성명을 통해 “첼시 선수로서 보여준 라힘 스털링의 기여에 감사드리며, 그의 커리어 다음 단계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82경기에 출전한 스털링은 첼시에서 공식전 81경기를 뛰었지만, 2024년 5월 이후로는 경쟁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에 실패한 뒤에는 코밤 훈련장에서 이른바 ‘밤 스쿼드’와 함께 별도로 훈련을 소화해 왔다.
유벤투스와 바이어 레버쿠젠을 포함한 여러 구단이 스털링 영입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풀럼 이적설도 있었지만 성사되지는 않았다. 리버풀에서 프로 데뷔해 통산 1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스털링은 런던 잔류를 선호하지만, 잉글랜드 안팎 어디서든 새로운 도전을 고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첼시에서의 관계는 어떻게 틀어졌나
스털링은 2022년 5년 계약, 주급 32만5천 파운드라는 조건으로 첼시에 합류하며 가족과 함께 런던으로 거처를 옮겼다. 당시 이적은 토드 보엘리가 스포츠 디렉터 역할을 겸하던 시기, 그리고 클리어레이크 캐피털 체제에서 이뤄진 상징적인 영입이었다.
그러나 해당 결정을 주도했던 인물들은 현재 더 이상 구단 운영의 중심에 있지 않다. 보엘리의 영향력은 줄어들었고, 스털링 영입을 주도했던 당시 감독 토마스 투헬 역시 자리를 떠났다. 이후 그레이엄 포터, 프랭크 램파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차례로 팀을 맡으며, 스털링은 첫 두 시즌 동안 81경기 19골을 기록했다. 그 기간 첼시는 리그 12위, 그리고 6위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계약 2년 차를 지나며 상황은 급변했다. 새 감독 엔초 마레스카는 스털링을 전력 구상에서 제외했고, 이후 그는 첼시 1군 경기에서 더 이상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아스널로 임대 이적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시간을 보낸 끝에 결국 첼시와의 인연도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