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가 크리스탈 팰리스의 2025-26 유로파리그 출전 자격을 박탈하고, 리그1 6위로 마무리한 프랑스의 올랭피크 리옹에게 그 자리를 부여했다. 리옹은 막대한 부채(약 4억 유로)를 안고 있음에도 유럽 대항전 출전을 확정 지은 반면,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 이력조차 없는 팰리스는 일방적인 퇴출 통보를 받아들여야 했다.
논란의 핵심은 양 구단의 공동 소유주인 존 텍스터(John Textor)다. 그는 ‘이글 풋볼 홀딩스’라는 회사를 통해 리옹과 브라질의 보타포구를 소유하고 있으며, 크리스탈 팰리스의 지분도 일부 보유 중이다. UEFA는 두 구단 간의 이해충돌 여부를 조사한 끝에, 한 기업 또는 인물이 둘 이상의 구단을 유럽 대회에 참가시키는 것은 공정성에 위협이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
크리스탈 팰리스 측은 줄곧 “텍스터는 구단 운영에 결정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해왔으며, 텍스터 본인도 “어제(목요일) 기준으로 나는 팰리스에 어떠한 영향력도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UEFA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리옹의 선수들은 이 소식이 확정된 직후 SNS에서 대대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올리며 분위기를 반겼다.
현지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는 “리옹과 팰리스 간의 실질적인 연결고리가 없는데도, 이 같은 판단은 터무니없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양 팀 간 선수 이동이나 자금 흐름이 드러난 바 없으며, 공동 오너라는 명목만으로 팰리스가 출전권을 박탈당한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팰리스는 이 결정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예정이며, 유로파리그 조추첨이 8월로 예정된 만큼, 절차는 신속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