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시엥 아구메는 카메룬 야운데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성장한 수비형 미드필더다. 어린 시절 소쇼 아카데미에 들어가 16세에 리그2 1군 무대에 데뷔했고, 뛰어난 신체 조건과 경기 조율 능력을 인정받아 07/05/2019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 인터에서는 유스와 1군을 오가며 경험을 쌓은 뒤 스페치아, 브레스트, 트루아로 연속 임대되며 세리에A와 리그1에서 실전 경험을 확보했다. 01/10/2024 세비야로 임대돼 라리가에 적응했고, 반 시즌 동안의 활약을 바탕으로 08/06/2024 €8m에 완전 이적했다. 현재 세비야와 06/30/2028까지 계약되어 있으며 2026/27시즌에는 중원의 중심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아구메는 185cm의 체격과 긴 다리를 활용해 중원 공간을 넓게 차단하는 동시에 후방 빌드업의 첫 패스를 담당할 수 있는 현대적인 6번이다. 수비 라인 앞에서 센터백에게 패스를 받아 몸을 열고 좌우로 전환하며, 상대가 압박하면 한두 번의 터치로 압박선을 통과하는 패스를 시도한다. 단순히 볼을 빼앗는 데 집중하는 파괴형 미드필더보다는 위치 선정과 패스 각도를 통해 팀의 구조를 유지하는 유형에 가깝다. 볼을 소유하지 않을 때는 상대 10번과 공격수 사이의 패스 길을 차단하고 긴 리치를 이용해 인터셉트와 세컨드볼 회수에 관여한다.
최근 세비야에서는 이전보다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이 더욱 명확해졌다. 중앙에서 무리하게 전진하기보다 센터백 앞을 지키면서 동료 미드필더가 높은 위치로 올라갈 수 있도록 균형을 잡는다. 볼을 탈취한 직후에도 급하게 전진 패스를 강요하기보다 첫 패스로 압박을 벗어나고 팀의 공격 형태를 다시 만드는 능력이 좋다. 큰 체격에도 발밑 기술이 안정적이며, 공간이 열릴 때는 직접 볼을 운반해 상대 첫 압박선을 넘어갈 수도 있다.
약점은 공격 지역에서의 직접적인 생산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박스 근처에서 결정적인 스루패스나 슈팅을 반복적으로 만들어내는 플레이메이커는 아니며, 강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몸 방향이 닫히면 패스 템포가 느려질 때가 있다. 또한 큰 보폭 때문에 작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순간적으로 방향을 바꾸는 상황에서는 첫 반응이 늦을 수 있다. 그럼에도 24세라는 나이, 라리가·세리에A·리그1을 모두 경험한 경력, 그리고 수비와 빌드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술적 가치가 높은 홀딩 미드필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