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스포르팅 CP와 빅토르 요케레스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포르투갈 매체 Record에 따르면, 스웨덴 출신 공격수 요케레스는 구단이 자신과의 이적 관련 신사협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요케레스는 SNS에서 스포르팅 관련 정보를 모두 삭제하며 구단에 대한 실망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요케레스는 스포르팅 이적 첫 시즌에 리그와 컵 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이로 인해 시즌 종료 후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당시 요케레스는 구단 측으로부터 “1억 유로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이 실제 이적의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며, 6,000만 유로+성과에 따른 1,000만 유로 수준의 제안이 오면 이적을 허용하겠다”는 신사협정을 구두로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황은 뒤바뀌었다. 보도에 따르면 프레데리코 바란다스 회장을 포함한 스포르팅 경영진은 현재 “요케레스의 몸값은 8,000만 유로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내부 방침을 바꾼 상태다. 선수 측은 이같은 구단의 태도를 ‘약속 파기’로 간주하고 있다.
특히 과거 축구 디렉터였던 우고 비아나가 참석한 회의에서 구단이 명확히 “바이아웃 전액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사실이 있었던 만큼, 요케레스는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요케레스는 지난 시즌 네이션스리그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으며, 포르투갈 무대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증명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그에 대한 공식 제안은 스포르팅에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나치게 높은 이적료 요구와 구단-선수 간 불화가 복잡한 협상 환경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이제 공은 스포르팅의 손에 있다. 구단이 기존 약속을 이행하느냐, 아니면 고수하느냐에 따라 요케레스의 향후 행보는 물론, 구단 이미지까지 좌우될 전망이다. 유럽 전역의 관심 속에서 이 사가는 여름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