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32)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무엇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 프로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거취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사우디 구단들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 영입을 원하고 있으며, 손흥민 본인도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둔 현 시점에서 새로운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토트넘은 그의 높은 마케팅 가치와 1년 남은 계약 기간에도 불구하고 헐값에 이적을 허용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최근 쿠웨이트와의 A매치에서 A매치 통산 134번째 출전을 기록했고, 해당 경기 후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계약이 1년 더 남아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무언가를 말하기보다는,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어디에 있든, 나는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건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또 오랜 기다림 끝에 토트넘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에 대한 감회를 전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개인 커리어 최초로 유럽 무대 우승을 경험했다.
“내가 원했던 축구를 하면서, 이루고 싶었던 모든 것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결국 이기는 것이 중요하고, 승리한 자만이 기억된다. 어려운 시즌이었지만, 내게는 정말 행복한 시즌이었다. 어릴 적부터 원했던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기 때문이다.”
“많은 응원을 받은 그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시기도 많았지만, 새 시즌은 정말 좋은 몸 상태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손흥민의 이적 여부는 향후 몇 주간 토트넘의 이적 정책과 함께 가장 큰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토트넘이 재계약에 나설지, 혹은 사우디 클럽들이 어떤 조건을 제시할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