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제이든 산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재영입을 고려 중이다. 이는 산초의 세 번째 분데스리가 복귀가 될 수 있으며, 도르트문트는 현재 공격진 개편의 일환으로 산초를 중심 카드로 설정해 움직이고 있다.
영국 ‘더 애슬레틱’에 따르면, 도르트문트는 최근 산초 측 대리인들과 접촉해 이적 가능성에 대해 의사를 타진했다. 니코 코바치 감독 체제에서 도르트문트는 새로운 3-4-2-1 포메이션을 구상하고 있으며, 산초는 최전방 공격수 세르후 기라시에 뒤를 받치는 ‘넘버 10’ 역할로 낙점됐다. 도르트문트는 해당 포지션의 후보로 프라이부르크 소속 일본 국가대표 도안 리쓰도 고려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산초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산초는 이미 도르트문트에서 전성기를 경험한 바 있다. 2017년 맨시티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2021년까지 활약하며 분데스리가 최고의 윙어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137경기 50골 64도움을 기록한 그는 도르트문트에서 확실한 커리어 기반을 다졌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지만, 기대 이하의 활약과 감독과의 갈등 등으로 자리를 잃었고, 2024년 1월 다시 도르트문트로 임대돼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도르트문트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산초를 완전 영입하길 원하고 있으나, 현실적인 장벽도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는 주급이다. 산초는 맨유에서 상당한 고액 연봉을 받고 있어 도르트문트가 이를 그대로 감당하기엔 재정적 부담이 크다. 이에 따라 산초 본인이 복귀를 원할 경우 일정 부분 급여 인하를 수용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르트문트는 긍정적인 시그널을 받고 있다. 산초가 자신의 커리어 최고의 순간들을 보낸 도르트문트 복귀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재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도르트문트는 산초가 팀에 다시 합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계약 조건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초는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지만, 루벤 아모림 감독의 계획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 중인 맨유가 산초를 매각 대상자로 보고 있는 가운데, 도르트문트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부상하고 있다.
산초의 향후 행보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도르트문트와의 재결합이 성사된다면, 이는 양측 모두에게 부활과 재도약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