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유럽 대회 우승의 영광을 안겨준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이는 지난달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구단 41년 만의 유럽 트로피를 들어올린 지 불과 16일 만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은 구단 역사상 최악의 프리미어리그 성적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감안한 결정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2패를 당하며 승점 38점이라는 최저치를 기록했고, 17위라는 처참한 순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023년 6월 셀틱에서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년 계약의 절반인 2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그는 부임 당시 공격적인 철학과 리더십으로 기대를 모았고, 특히 지난해 9월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패배 후 “나는 언제나 두 번째 시즌에 트로피를 든다”고 밝히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실제로 그는 이 발언을 현실로 만들었지만, 리그 성적 부진은 끝내 그를 지켜주지 못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은 토트넘에게 있어 2008년 리그컵 이후 17년 만의 트로피였고, 동시에 1984년 UEFA컵 이후 처음으로 유럽 대회 정상에 오른 쾌거였다. 이 우승을 통해 토트넘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지만, 구단은 전반적인 성과 부족과 리그 내 입지 약화를 이유로 결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포스테코글루의 퇴단으로 토트넘은 2019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이후 6년 사이 다섯 번째 정식 감독을 찾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구단은 곧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