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벤피카의 왼쪽 수비수 알바로 카레라스(21) 영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 이적이 성사될 경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대 2,000만 파운드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러>에 따르면, 맨유는 지난해 카레라스를 벤피카에 매각하면서 총 이적료의 40~50%에 해당하는 셀온 조항(sell-on clause)을 삽입해 향후 이적 시 이익을 나누도록 설정해뒀다.
카레라스는 2020년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팀에서 맨유로 이적했지만, 1군 무대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채 세 시즌 연속 임대를 전전했다. 이후 2023년 여름, 약 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벤피카에 완전 이적했고, 포르투갈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팀의 리그 준우승 및 포르투갈컵 우승에 기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왼쪽 풀백 보강을 모색 중이며, 카레라스는 ‘친정 복귀’의 성격을 띠는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단이 그의 바이아웃 조항인 4,200만 파운드를 지불할 경우, 맨유는 이 중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매각 당시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에 떠나보낸 선수가 다시 빅클럽의 타깃이 되며 구단의 재정 건전성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례로 꼽힌다.
이번 여름, 재정지속성규정(PSR) 대응과 스쿼드 리빌딩을 동시에 추진 중인 맨유로서는 이러한 비정통적 수익원이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시르 짐 래트클리프와 INEOS가 이끄는 새로운 경영진이 이적 자금을 확보하고자 할 때, 카레라스의 이적은 예기치 않은 ‘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직 공식 제안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카레라스를 영입 대상 1순위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이 현실화될 경우, 벤피카는 유망 수비수의 이적을 통해 수익을 확보하고, 맨유는 ‘잠재력 투자’의 결실을 보게 되는 윈윈 구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