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가 프리미어리그 두 스타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동시에 영입 대상으로 삼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나폴리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과 중원의 대대적 재편을 추진하며, 두 선수와의 협상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이라 보도했다.
케빈 데 브라위너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 시티와의 작별이 유력시된다. 나폴리는 이미 벨기에 출신 미드필더 측과 협상 일정을 조율 중이며, 다음 주 중 구단 수뇌부와 직접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의 나폴리는 데 브라위너에게 3년 계약과 고액 연봉을 제시한 상태로, MLS의 시카고 파이어와 함께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다.
동시에 나폴리는 맨유의 아르헨티나 공격수 가르나초 영입에도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이미 지난 1월, 나폴리는 조지아 국가대표 크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파리 생제르맹(PSG)에 6,300만 파운드에 매각한 직후, 가르나초를 대체 자원으로 지목해 공식 제안을 했으나 당시 맨유는 이를 거절한 바 있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최근 가르나초에게 팀을 떠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따라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를 매각 대상으로 전환했다. 맨유는 가르나초의 몸값으로 약 6,000만 파운드를 책정한 것으로 보이며, 나폴리는 재정적으로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유럽 클럽 중 하나다.
가르나초는 첼시로부터도 관심을 받았지만, 1월 이적시장 당시 맨유가 제안을 거절하면서 협상은 무산됐다. 현재로선 나폴리가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크바라츠헬리아의 공백을 채울 수 있는 공격 자원으로서의 가능성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맨유는 이번 시즌 리그 17위라는 구단 역사상 최악의 성적으로 마무리하며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에 돌입한 상태다.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 하에서 래시포드, 산초, 안토니, 오나나, 가르나초 등 다수의 선수들이 이적 대상 리스트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는 2023-24 시즌 세리에A 정상에 오르며 다시 한 번 이탈리아 축구의 중심으로 떠올랐지만, UEFA 대항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보다 국제적인 경험을 지닌 선수들을 보강하려 하고 있다. 데 브라위너는 중원에서의 창의성과 빌드업을 책임질 핵심 자원이 될 수 있으며, 가르나초는 측면에서의 돌파력과 득점력을 동시에 갖춘 젊은 윙어로서 긴 호흡의 투자가 가능한 선택지다.
콘테 감독 체제의 나폴리가 이번 여름 어떤 색깔로 리빌딩을 진행할지는 아직 단언하기 어렵지만, 데 브라위너-가르나초라는 대형 영입 조합은 단순한 전력 강화 이상의 상징성과 흥행 효과를 동반할 수 있는 카드다. 나폴리가 다시 유럽 무대 정상권을 노릴 수 있는 야망을 갖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