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유망 공격수 리암 델랍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프리미어리그 내 여러 빅클럽들의 타깃으로 떠올랐다. 입스위치 타운 소속의 22세 스트라이커는 팀의 강등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며 시장 가치를 끌어올렸고, 계약서에 삽입된 3,000만 파운드의 바이아웃 조항이 이적 성사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델랍은 2024/25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총 12골을 기록하며 공격수로서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피지컬과 속도, 그리고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에 있어 두각을 나타냈고, 특히 하위권 팀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는 점은 주요 구단들이 그를 주시하게 만든 배경이 되었다. 팀은 챔피언십으로 강등됐지만, 델랍은 자신에게 향하는 관심을 활용해 더 높은 무대에서의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미 델랍 측과 직접적인 접촉을 가진 상태다. 첼시는 새로운 감독 엔조 마레스카가 맨체스터 시티 유소년 팀에서 델랍을 지도했던 인연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선수 측에 구체적인 프로젝트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쿠니쿠와 은쿤쿠의 부상 이력, 팔머의 활용도 등을 고려하면 델랍은 실질적인 로테이션 자원 이상의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루벤 아모림 체제에서 스쿼드 대대적 개편을 예고하고 있다. 라스무스 호일룬의 불안정한 경기력과 마커스 래시포드의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델랍은 향후 공격진 재구성의 중요한 퍼즐로 간주된다. 유로파리그 결승에서의 패배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주전 경쟁과 출전 기회를 보장한다면 델랍 영입은 충분히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리그 내 경쟁자들보다 한 발 앞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설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알렉산더 이삭과 칼럼 윌슨이라는 강력한 공격 옵션이 존재하지만, 향후 재정 규정을 고려해 젊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델랍을 보강 대상으로 삼고 있다. 델랍 입장에서는 당장 주전 보장은 어려울 수 있지만, 유럽 무대를 병행하는 팀에서의 로테이션 출전은 꾸준한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에버턴은 챔피언스리그와는 거리가 있지만, 델랍에게 가장 직접적인 ‘주전 보장’을 제안할 수 있는 팀이다. 도미닉 칼버트-르윈의 이적 가능성, 고질적인 부상 문제 등을 고려하면 델랍은 에버턴에서 곧바로 주전 9번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특히 선수 본인이 꾸준한 출전 시간과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가장 우선으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이 조건은 매우 매력적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들도 델랍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수 본인은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으며, 영국 내 생활과 경기 환경에 대한 적응도가 높아 잉글랜드 외 리그로의 이적은 가능성이 낮다.
델랍은 빠르면 이번 주 안으로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U-21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있어 그 전에 새로운 팀과 계약을 마무리하고 시즌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첼시가 인적 네트워크와 비전을 통해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맨유와 뉴캐슬, 에버턴의 조건도 만만치 않다. 결국 그의 결정은 출전 보장, 팀의 프로젝트, 유럽 무대 여부 등 복합적인 요소 속에서 이뤄질 것이다.
잉글랜드 축구가 다음 세대를 이끌 스트라이커를 찾는 가운데, 리암 델랍이 어떤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될지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중요한 변수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