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돌입하면서 아스톤 빌라의 아르헨티나 출신 미드필더 엔소 바레네체아(23)를 둘러싼 경쟁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스페인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비야레알, 레알 베티스 등 라리가 4개 구단이 바레네체아 영입전에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레네체아는 지난 시즌 발렌시아에서 임대 선수로 활약하며 프리메라리가 무대에 빠르게 적응했고, 그 안정된 경기력과 활동량으로 팀 내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미드필드에서 수비와 연결을 담당하며 다방면에서 기여한 그는, 올여름 이적시장의 ‘조용한 히트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발렌시아
가장 적극적인 구단은 현재 소속된 발렌시아다. 메스타야 구단은 바레네체아의 완전 영입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으며, 임대 종료 후 아스톤 빌라와의 협상 재개를 준비 중이다. 발렌시아는 바레네체아가 미드필드 라인에서 보여준 전술적 유연성과 헌신적인 플레이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유력한 행선지 중 하나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바레네체아를 개인적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그의 전방 압박 능력과 공간 커버 범위를 아틀레티코 특유의 조직적인 전술에 맞는 자원으로 보고 있다. 만약 아틀레티코가 본격적으로 협상에 나설 경우, 바레네체아에게 있어 경력상 ‘한 단계 상승’으로 평가될 수 있는 선택지가 될 것이다.
비야레알 & 레알 베티
비야레알과 레알 베티스 역시 경쟁에서 뒤지지 않는다. 두 구단 모두 최근 시즌 중상위권으로 도약하며 전술적으로 안정감을 찾고 있는 상황이며, 중원 보강을 통해 보다 더 높은 순위를 노리고 있다. 특히 레알 베티스는 지난 몇 시즌 간 중원 자원들의 이탈과 부상으로 인해 실질적인 대체 자원을 필요로 하고 있고, 바레네체아가 그 공백을 메워줄 적임자로 간주되고 있다.
한편 아스톤 빌라는 재정적 건전성을 위한 선수단 조정을 고려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 더글라스 루이스를 유벤투스로 이적시킨 것과 같은 맥락에서 바레네체아의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프리시즌 기간 중 바레네체아를 다시 평가할 예정이나, 1군 고정 자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구단 측이 합리적인 제안이 올 경우 이적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바레네체아는 라리가에 이미 성공적으로 적응한 만큼, 이번 여름에도 스페인 무대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남은 변수는 아스톤 빌라가 제시받을 이적료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될 전망이다.
바레네체아의 향후 거취는, 재정과 전술이라는 두 측면에서 모두 균형을 맞추려는 구단들과의 조율에 달려 있다. 이적시장의 조용한 다크호스가 될 그의 여름 행선지는 스페인 내에서 곧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