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 시몬스(22)의 거취가 이번 여름 유럽 이적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RB 라이프치히에서 맹활약한 네덜란드 출신 미드필더는 리버풀을 비롯한 복수의 빅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원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으로부터 재임대된 상황에서 완전 이적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영국 매체 ‘Caught Offside’에 따르면, 리버풀은 시몬스를 루이스 디아스의 대체 자원으로 낙점하고 내부적으로 이적 제안을 준비 중이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아르네 슬롯 감독은 디아스를 이번 여름 매각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으며, 바르셀로나가 디아스 영입에 강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시몬스 영입을 노리는 구단은 리버풀만이 아니다.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정상급 팀들이 시몬스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이들 모두 라이프치히가 설정한 7,000만 유로(약 1,030억 원)의 이적료에 대한 협상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몬스는 바르셀로나 라 마시아 출신으로, 과거부터 “언젠가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하지만 현재 바르사의 재정 상태와 다른 포지션에 집중된 영입 우선순위를 고려하면, 이번 여름 이적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이는 리버풀을 포함한 잉글랜드 클럽들에게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수 있다.
RB 라이프치히는 구단 재정 안정을 위해 시몬스를 매각 리스트에 올렸으며, 이적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열어둔 상태다. 계약 조건으로는 5년 계약과 연 1,000만 유로(약 147억 원)의 연봉, 상당한 수준의 사이닝 보너스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시몬스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창의적이고 폭발적인 경기력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전 RB 라이프치히 감독 마르코 로제는 그를 두고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선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여름, 시몬스는 자신의 다음 행선지를 결정하게 된다. 유럽 최고의 재능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그가 프리미어리그로 향할지, 혹은 또 다른 빅리그로 향할지, 그 결말은 수 주 내로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