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클럽 역사상 첫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결승전 종료 후 예상치 못한 작은 해프닝이 벌어졌다. 주장 손흥민을 포함해 크리스티안 로메로, 로드리고 벤탄쿠르 세 명이 시상식장에서 메달을 받지 못한 것이다.
빌바오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확보하며 유럽 무대에서 ‘스퍼스는 이제 스퍼시하지 않다(Spursy no more)’는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하지만 트로피 수여식에서 구단을 대표하는 몇몇 선수들이 황당하게도 빈손으로 무대에서 내려오는 일이 발생했다.
■ 시상식 메달 부족, UEFA의 해명
UEFA는 경기 후 공식 성명을 통해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시상식 무대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금메달 수량이 예상보다 적었고, 예상 외로 많은 팀 구성원들이 참여해 메달이 부족해졌습니다. 결승에 출전하지 않은 부상 선수들까지 시상식에 함께 참여하면서 30개로 준비된 메달이 부족해졌고, 이로 인해 손흥민, 로메로, 벤탄쿠르 등이 무대에서는 메달을 받지 못했습니다.”
UEFA 규정상 유로파리그 우승팀에는 총 50개의 금메달이 제공되며, 이날 시상식 무대에는 30개만 배치된 상태였다. 경기 당일 엔트리인 23인 외에 부상 중이던 제임스 매디슨, 티모 베르너, 루카스 베리발, 윌 랑크셔 등도 참여하면서 순서가 밀린 일부 선수들이 메달을 받지 못한 채 무대에서 내려왔다.
다만 UEFA는 “누락된 메달은 즉시 라커룸으로 전달되었고, 관계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