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소속 공격수 주앙 펠릭스(25)가 친정팀 벤피카 복귀를 위한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유럽 축구의 미래로 주목받았던 그의 커리어가 20대 중반을 넘기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컷오프사이드>는 “펠릭스가 이번 여름 벤피카로의 감성적인 복귀를 위해 초기 논의에 나섰다”며 “첼시와의 결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펠릭스는 2023년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첼시로 이적했으나,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실패하며 단기간 내 임대 이적이라는 결정을 받아들여야 했다.
임대 이적지인 AC 밀란에서도 반등에는 실패했다. 시즌 내내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이며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밀란은 그의 완전 영입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펠릭스는 자신이 축구 인생을 시작한 벤피카와의 재회를 고려하고 있으며, 구단 측도 재영입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펠릭스는 벤피카 시절, 단 1시즌 만에 20골 이상을 기록하며 유럽 전역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19년 여름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약 1억 2,600만 유로를 투자하며 그의 잠재력에 베팅했다. 그러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과의 불협화음, 연이은 부상, 그리고 정신적 부담 속에 기대만큼의 성장은 없었다.
첼시는 펠릭스를 완전히 이적시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으며, 이적료는 3,500만~4,000만 유로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금액을 감당할 유럽 빅리그 구단은 많지 않다. 현재로선 포르투갈 복귀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존재하며, 이는 그의 커리어가 ‘정상 무대’에서 멀어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펠릭스는 여전히 기술적으로 뛰어나며, 공간 창출과 연계 플레이에서 강점을 보인다. 그러나 압박 강도가 높은 리그에서의 지속성, 피지컬 경쟁력, 그리고 멘탈적인 부분에서는 물음표가 남는다. 실제로 최근 몇 시즌간 그는 단 한 시즌도 두 자릿수 리그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한때 유럽 축구의 미래로 불리던 주앙 펠릭스. 그가 벤피카라는 익숙한 무대에서 재기를 노릴 수 있을지, 혹은 중동의 부름을 받아 조기 커리어 하향 곡선을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