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톤 빌라에서 임대 활약 중인 마커스 래시포드(27)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FC 바르셀로나 합류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스페인 복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현재까지도 바르사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고수하고 있으며,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적 전략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래시포드는 2024/25 시즌 겨울 이적 시장에서 바르셀로나 임대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바르사의 재정 문제로 인해 협상이 무산됐다. 결국 아스톤 빌라로 임대된 그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 아래 세 골과 다섯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진과 비판에 시달리던 유나이티드 시절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유나이티드는 여전히 래시포드의 완전 이적을 추진 중이다. 구단 내에서는 그의 고액 주급(주당 약 35만 파운드)과 팀 전술과의 부조화 등을 이유로 방출을 통한 재정 구조 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래시포드를 둘러싼 이적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아스톤 빌라는 완전 영입 의사를 가지고 있으며, 파리 생제르맹도 장기적으로는 래시포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수 본인의 의지는 분명하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래시포드는 ‘무조건 바르셀로나’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며, 그의 에이전트가 이 사실을 다른 구단들에게도 명확히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바르셀로나의 상황이다. 하비를 대신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한지 플릭 감독은 래시포드에게 호감을 보이고 있지만, 구단 재정과 기존 공격진의 활약을 고려할 때, 당장 거액을 투입할 가능성은 낮다. 특히 라민 야말, 주앙 펠릭스, 페란 토레스 등 측면 자원들이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래시포드는 ‘사치재’로 분류될 수 있다.
또한 래시포드는 런던 소재 구단으로의 이적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는 아스널과 첼시를 후보에서 제외시킨다. 동시에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참가 구단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아스톤 빌라 역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 남은 선택지는 뉴캐슬이나 놀랍게도 노팅엄 포레스트가 될 수 있지만, 리버풀이나 맨시티와 같은 라이벌 팀으로의 이적은 현실적으로 배제된다.
BBC 보도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여름 이적 결정을 6월 중순 이후로 미룰 계획이며, 어떤 스왑 딜에도 포함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맨유가 계획했던 올리 왓킨스와의 맞트레이드 구상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기량 회복의 신호를 보이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인 래시포드. 그러나 재정, 전술, 감정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얽힌 그의 이적전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스토리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