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노리고 있는 스페인 골키퍼 조안 가르시아(23)를 두고 레알 마드리드가 본격적인 영입전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에스파뇰 소속인 가르시아는 최근 라리가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양 구단의 차세대 수문장 후보로 급부상 중이다.
영국 <미러>는 “아스널이 가르시아 영입을 위해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쟁을 준비 중”이라며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지난 여름부터 다비드 라야의 백업 자원으로 가르시아를 주시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론 램스데일이 예상치 못한 시점에 사우샘프턴으로 떠나면서 아스널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고, 결국 본머스의 베테랑 골키퍼 네투를 임대 영입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네투는 시즌 내내 벤치를 지켰고, 아르테타 감독의 눈길은 여전히 가르시아에게 향해 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주전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의 연이은 부상과 나이 문제로 인해 골키퍼 세대교체를 심각하게 고려 중이다. 쿠르투아의 백업인 안드리 루닌 역시 출전 기회를 찾아 여름 이적시장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가르시아는 레알이 주시하는 유력한 후계자 후보로 떠올랐다.
가르시아는 이번 시즌 에스파뇰의 리그 전 경기를 소화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반사 신경을 뽐내고 있다. 에스파뇰은 그의 활약에 힘입어 유럽 대항전 진출권을 노리는 중이며, 이는 그의 가치 상승으로 직결되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레알은 가르시아를 “매우 흥미로운 옵션”으로 보고 있으며, 이적시장이 열릴 경우 아스널과의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을 계획이다.
아스널로선 라야에 대한 완전한 신뢰에도 불구하고, 유럽 대회와 리그 병행을 고려할 때 수준급 백업 골키퍼 확보가 시급하다. 반면 레알은 장기적인 골키퍼 리빌딩의 출발점으로 가르시아를 낙점할 수 있다.
가르시아 본인의 선택이 최종 향방을 가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출전 기회와 장기적인 커리어 비전을 따져야 하는 입장에서, 단순한 ‘빅클럽 이적’ 이상을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유럽 무대에서 촉망받는 젊은 골키퍼를 둘러싼 양강의 대결이 어떻게 결말을 맺을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