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재능 있는 공격수 제이미 기튼스(20)의 이적을 사실상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도르트문트는 올여름 기튼스가 팀을 떠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튼스는 최근 도르트문트가 거액을 받고 이적시킨 재능 있는 유망주 계보를 잇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제이든 산초, 엘링 홀란드, 주드 벨링엄을 떠나보낸 도르트문트는 이번에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기튼스는 돌풍을 일으키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시즌 초반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주전 경쟁에서 입지를 다졌지만, 1월 중순 이후 도르트문트의 부진과 맞물려 폼이 다소 하락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구단들이 그를 주목하고 있다.
기튼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토트넘 홋스퍼 등과 연결되고 있지만, 가장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인 팀은 첼시다. 또한 독일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도 기튼스 영입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도르트문트는 내부적으로 이미 기튼스가 다음 시즌 다른 팀에서 뛸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제안은 들어오지 않은 상태다.
잉글랜드 U-21 대표팀에 소속된 기튼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첼시에게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튼스는 과거 잠시 첼시 유소년팀에서 훈련한 경험이 있으며, 이후 레딩과 맨체스터 시티에서 성장했다.
도르트문트는 기튼스의 이적료로 약 1억 유로를 원하고 있지만, 이는 “비현실적인” 금액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에른 뮌헨은 도르트문트가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를 노리고 있으며, 6000만~ 7000만 유로 수준의 제안을 할 가능성이 크다. 도르트문트가 15년 만에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치게 되면, 거대한 수익원이 사라지는 만큼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5년 동안 독일 내 유망한 선수들을 꾸준히 영입해 왔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마누엘 노이어, 요슈아 키미히, 세르주 나브리, 마츠 훔멜스, 마리오 괴체 등 수많은 스타들이 바이에른으로 향했으며, 그중 세 명은 도르트문트 출신이었다.
도르트문트가 기튼스를 끝까지 붙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또 한 명의 핵심 선수를 빼앗기게 될지는 앞으로의 이적 시장에서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