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조용한 이적시장을 보낸 아스널이 여름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을 계획 중이다.
TEAMtalk에 따르면,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형 영입을 추진할 예정이며, 동시에 여러 선수가 팀을 떠날 가능성도 크다.
이미 키어런 티어니는 전 소속팀 셀틱과 자유 계약을 체결했으며, 조르지뉴 또한 브라질 플라멩구와 자유계약 이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스널에서 미래가 불확실한 5명의 선수를 분석해본다.
(참고: 2024/25 시즌 잔여 경기에서 부상으로 아웃된 타케히로 토미야스와 가브리엘 제주스는 제외.)
올렉산드르 진첸코
2022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올렉산드르 진첸코는, 초반에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며 팀을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 팀으로 변모시키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의 합류와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의 성장으로 인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2024/25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단 14경기 출전에 그쳤으며, 그중 선발 출전은 단 4경기에 불과하다.
게다가 현재 계약이 18개월 남아 있지만, 재계약 논의는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월 이적시장 당시 그를 노렸지만, 결국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아스널 팬이었던 진첸코는 올여름 이적 시장 전에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얻을 것이다. 하지만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할 경우, 이적 가능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야쿱 키비오르
아스널은 2023년 1월 스페치아에서 야쿱 키비오르를 영입하며 기본 이적료 £17.5m(약 3,000만 원), 추가 옵션 £3.5m(약 600만 원)을 투자했다.
키비오르는 센터백 윌리엄 살리바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백업 역할을 수행하며, 필요할 때는 풀백 자원으로도 활용되어왔다.
그러나 2024/25 시즌 들어 출전 기회가 제한적이었다. 총 16경기 출전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단 2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다.
현재 아스널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20m(약 3,400만 원) 이상의 제안을 받을 경우 키비오르를 매각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벤투스, AC 밀란, 인터 밀란, 나폴리, 아탈란타, 피오렌티나, 볼로냐, 세비야, 비야레알, 마르세유 등 다수의 유럽 클럽들이 키비오르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키비오르는 추가적인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가 남은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한다면, 아스널에서의 미래는 불투명할 전망이다.
토마스 파르티
토마스 파르티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영입된 첫 주요 선수 중 한 명으로, 2020년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45.3m(약 7,700만 원)의 이적료로 아스널에 합류했다.
하지만 2023/24 시즌 부상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냈으며, 최근 몇 달 동안 비로소 정상적인 경기력을 회복하며 팀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벤 화이트, 유리엔 팀버, 타케히로 토미야스의 부상 공백 속에서 오른쪽 풀백 역할까지 수행하며 자신의 전술적 유연성을 증명했다.
그러나 그의 계약은 2024/25 시즌 종료 후 만료되며, 현재까지 재계약 논의는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파르티와 조르지뉴의 계약 상황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했다.
“지금 당장 그런 논의를 시작하고 싶지 않습니다. 시즌에 집중해야 할 시기이며, 나중에 더 적절한 시점에서 이야기할 것입니다.”
“우리는 선수들의 의향을 파악하고 있으며, 그들도 클럽의 의도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최선의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이와 동시에 아스널은 이미 토마스 파르티의 대체자로 레알 소시에다드의 미드필더 마르틴 수비멘디를 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르티는 런던에 남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재계약을 원한다면 남은 시즌 동안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15골 6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그러나 2023/24 시즌에는 35경기에서 단 6골 4도움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4/25 시즌에도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레안드로 트로사르와의 경쟁 속에서 주전 자리를 확실히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리버풀 출신 축구 전문가 제이미 캐러거는 마르티넬리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마르티넬리는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 아스널이 필요한 것은 꼭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공격적인 옵션이다.”
“부카요 사카를 보면 오른쪽에서 얼마나 위협적인지 알 수 있다. 그런데 왼쪽 윙에서 마르티넬리를 보면 차이가 너무 크다.”
“몇 년 전만 해도 마르티넬리와 사카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사카는 유럽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으로 성장한 반면, 마르티넬리는 그와 같은 도약을 이루지 못했다.”
최근 아스널은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튼),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 등 새로운 공격 옵션과 연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마르티넬리가 시즌 후반부에서 반등하지 못할 경우, 아스널이 그를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스널은 2019년 이투아누에서 마르티넬리를 단 £6m(약 1,000만 원)에 영입했으며, 현재 이적 시장에서 그보다 훨씬 높은 금액으로 매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레안드로 트로사르
2023년 1월 브라이튼에서 아스널로 합류한 레안드로 트로사르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다재다능한 공격 옵션으로 활약하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아르테타 감독은 그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트로사르는 왼쪽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그리고 최전방 스트라이커까지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었다.”
“그는 우리가 높이 평가하는 선수이며, 경쟁력이 뛰어나고 언제나 팀에 득점 위협을 가져다주는 선수다.”
그러나 트로사르는 선발보다는 벤치에서 투입될 때 더 효과적인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아스널에서 넣은 23골 중 9골이 교체 출전 시 기록한 골이다.
이미 사우디 프로리그 알 이티하드가 지난여름 트로사르에게 관심을 보였으며, 1년 임대(£4.2m) 후 £21m(약 3,600만 원)의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한 제안을 했지만 아스널이 이를 거절했다.
현재 아스널과 트로사르의 재계약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아스널은 1년 연장 계약을 제안했지만, 트로사르는 더 장기적인 계약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계약은 2026년 만료 예정이며, 올여름이 아스널이 그를 매각해 이적료를 회수할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후 트로사르의 경기력이 저하되었고, 아스널은 이제 그에 대한 이적 제안을 더 적극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