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드 트래포드에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팀 개혁을 본격화하기 위해 이번 여름 최소 12명의 선수를 내보낼 계획이며, 구단주인 짐 래트클리프 역시 “모든 선수는 적절한 가격이 매겨질 것”이라며 적극적인 스쿼드 정리를 지지하고 있다.
현재 맨유는 51년 만에 최악의 리그 성적을 기록 중이며, 최근 토트넘전 패배로 프리미어리그 15위까지 추락했다. 이에 따라 아모림과 유나이티드의 스카우트팀은 본격적인 선수 정리에 나서고 있으며, 대규모 방출 후 새로운 핵심 선수 7명을 영입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1. 빅토르 요케레스 (스포르팅 CP, 공격수)
맨유의 최우선 보강 포지션은 공격수다.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 리그 14경기에서 16골밖에 넣지 못한 맨유는 해결책이 절실하다.
아모림 감독과 인연이 깊은 빅토르 요케레스(Viktor Gyokeres)는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요케레스는 지난 시즌 스포르팅 리스본을 포르투갈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올 시즌에도 36경기에서 34골을 넣으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올여름 이적을 허용하는 ‘신사 협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맨유는 여러 빅클럽과의 경쟁 속에서 아모림 감독과의 친분을 활용해 영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2. 리암 델랍 (입스위치 타운, 공격수)
현재 라스무스 호일룬드와 조슈아 저크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맨유는 공격진을 완전히 재편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입스위치 타운에서 활약 중인 리암 델랍(Liam Delap)도 옵션으로 검토되고 있다.
현재 강등권에 위치한 입스위치는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델랍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22세의 델랍은 이번 시즌 10골 2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3. 모르텐 휼만드 (스포르팅 CP, 미드필더)
맨유의 중원 보강을 위한 후보로는 스포르팅의 미드필더 모르텐 휼만드(Morten Hjulmand)가 거론되고 있다. 휼만드는 지난해 여름 스포르팅에 합류해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며, 이번 시즌 팀 주장으로 임명될 만큼 리더십도 뛰어나다.
그는 아모림 감독의 전술을 완벽히 이해하는 선수이므로, 맨유의 불안한 미드필드 운영에 안정감을 가져다줄 수 있다. 휼만드는 6,650만 파운드(약 1,150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으며, 맨유가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4. 예레미 프림퐁 (바이어 레버쿠젠, 윙백)
맨유는 지난 1월 왼쪽 윙백 패트릭 도르구를 영입하며 수비 보강을 시작했다. 이제 아모림은 오른쪽 윙백 보강에 나설 예정이다.
바이어 레버쿠젠의 예레미 프림퐁(Jeremie Frimpong)은 오랫동안 맨유의 관심을 받아온 선수다. 그는 지난 시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및 DFB-포칼 더블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계약이 3년 더 남아 있지만, 레버쿠젠은 자비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전력 보강을 위해 프림퐁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
5. 요나탄 타 (바이어 레버쿠젠, 센터백)
맨유의 또 다른 취약점은 센터백이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무릎 인대 부상으로 수비진이 더욱 불안해진 만큼, 새로운 수비수 영입이 필수적이다.
레버쿠젠의 요나탄 타(Jonathan Tah)는 유력한 옵션 중 하나다. 그의 계약은 이번 여름 종료되므로 맨유는 자유계약(FA)으로 데려올 수 있다. 타는 현재 레버쿠젠에서 주장 역할을 수행 중이며, 경험이 풍부한 수비수로서 맨유 수비진을 보강할 수 있다.
6. 딘 후이센 (본머스, 센터백)
요나탄 타가 경험이 많은 옵션이라면, 맨유는 미래를 대비한 젊은 수비수도 영입해야 한다. 본머스의 19세 센터백 딘 후이센(Dean Huijsen)은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선수다.
후이센은 지난 12월 맨유와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으며, 본머스 이적 이후 모든 프리미어리그와 FA컵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는 과거 유벤투스와 로마에서도 활약하며 빅클럽 경험을 쌓았다.
7. 마테우스 쿠냐 (울버햄튼, 공격형 미드필더)
아모림 감독은 4-2-2-2 시스템을 선호하며, 공격형 미드필더 두 자리에 대한 고민이 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울버햄튼의 마테우스 쿠냐(Matheus Cunha)가 영입 리스트에 올라 있다.
쿠냐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강등권 싸움을 하는 울버햄튼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최근 계약을 연장했지만, 6,250만 파운드(약 1,080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어 맨유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면 영입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