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감독 아르네 슬롯이 애스턴 빌라로 임대된 마커스 래시포드를 두고 “훌륭한 선수”라며 그의 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입지가 좁아진 래시포드는 1월 말 임대를 통해 빌라로 합류했지만, 아직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래시포드는 빌라 합류 전 두 달 동안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최근 두 차례 교체 출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토요일 입스위치 타운과의 1-1 무승부 경기에서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었으며, 경기력이 더욱 올라오면 주전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빌라는 이제 주중 리그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과 맞붙는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슬롯 감독은 래시포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래시포드를 실제로 처음 본 것은 지난 여름 미국 투어에서였다. 당시 리버풀이 맨유와 친선경기를 치렀는데, 그는 정말 인상적인 선수였다.” 슬롯은 지난해 7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경기(관중 8만 명 이상)를 회상하며 말했다.
“그는 정말 훌륭한 선수이며, 빌라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물론, 내일 경기에서는 제외하고 말이다. 이 정도의 퀄리티를 가진 선수가 앞으로 몇 달 동안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오히려 놀라운 일이다.”
맨유에서의 입지 축소
래시포드는 2022/23 시즌 30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18개월 동안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루벤 아모림 감독이 지난해 11월 맨유 지휘봉을 잡은 이후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아모림 체제 초반에는 기회를 얻었지만, 12월 맨체스터 더비에서 갑작스럽게 선발 제외되면서 상황이 변했다. 이후 래시포드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으며, 아모림 감독은 그가 훈련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하며 기용을 꺼렸다.
빌라로의 임대 계약에는 4,000만 파운드의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되어 있으며, 시즌 종료 후 빌라가 이를 행사할 경우 래시포드는 완전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빌라 이적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클럽이 보여준 야망이 큰 동기 부여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