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지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을 향한 비판에 정면 반박하며, 사람들이 “항상 누군가를 탓하고 싶어 한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올해의 선수상을 세 차례, 올해의 골상을 네 차례 수상했으며, 2021/22 시즌에는 23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그는 현재까지 토트넘에서 172골을 기록했으며, 그중 126골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나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 토트넘이 전례 없는 부상 위기에 직면하면서 손흥민도 득점 기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한때 12명의 1군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결장했고, 이로 인해 연패가 이어지면서 토트넘은 리그 중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손흥민은 부상을 피하며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1경기에 출전했지만,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일부 팬들은 팀의 부진을 부상 탓으로 돌리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는 특유의 직설적인 태도로 손흥민을 두둔하며,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지나치고 실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수없이 말했지만, 우리는 항상 누군가를 탓해야만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며 포스테코글루는 반박했다. “우리 팀의 부진과 일관성 부족은 손흥민 때문도, 내 전술 때문도 아니다.
“지난 두 달 동안 11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피로가 누적된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야 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설명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 마치 희생양을 찾아야 하는 것처럼 행동한다. 지금의 세상은 실수를 하면 바로 공격받고, 아무런 배경 설명 없이 비난당하는 시대다.
“그들은 항상 누군가를 원망할 대상을 찾는다. 하지만 손흥민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가? 그가 착한 사람이라서 문제라는 말인가? 도대체 착한 게 무슨 문제인가?
“손흥민은 손흥민이다. 그의 리더십에 대해 아무런 불만이 없다. 그는 자신의 방식대로 팀을 이끌어 왔다. 만약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다면, 가장 책임이 있는 사람을 봐야 할 것이다.”
한편, 포스테코글루에 대한 압박은 지난 일요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면서 다소 완화됐다. 부상에서 복귀한 제임스 매디슨이 결승골을 터뜨렸으며, 주전 골키퍼 길레르모 비카리오 역시 선발 출전해 경기에서 최고 평점을 받았다. 또한 브레넌 존슨도 후반전에 교체 출전하며 스쿼드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