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시티가 강등권에 머무는 이유 중 하나는 제이미 바디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전 레스터 수비수 마틴 키언은 바디의 전설적인 지위를 인정하면서도, 이제는 그를 대체할 선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38세의 바디는 여전히 레스터의 주전 공격수로 24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22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13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2012년 플리트우드에서 이적한 이후 클럽 통산 200골에 가까운 기록을 쌓아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 8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남아 있음에도, 12월 8일 이후 단 한 골밖에 넣지 못했다. 그의 부진한 폼은 레스터의 성적 하락과 맞물려 있으며, 팀은 최근 9번의 리그 경기에서 단 한 번만 승리하고 8번 패배했다. 루드 반 니스텔로이 감독 하에 공격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바디의 백업 역할을 맡은 패트슨 다카 역시 이번 시즌 단 한 골만 넣으며 벤치 출전에 그치고 있다.
레스터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중앙 공격수를 영입하지 못했고, 현재 리그 18위로 강등권에 위치해 있어 챔피언십 복귀가 유력해 보인다. 특히 이번 주말 아스날을 상대로 하는 경기가 레스터의 시즌 운명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
마틴 키언은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레스터의 문제점에 대해 언급하며, “38세의 바디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바디가 아직도 팀의 최고 공격수라는 것은 그가 해온 업적에 대한 증명이지만, 클럽은 이미 그를 대체할 선수를 개발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키언은 반 니스텔로이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팀을 잘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레스터가 이제는 반드시 승점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 니스텔로이는 선수들과의 대화를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등 알렉스 퍼거슨 감독 밑에서 배운 방식으로 상황을 잘 처리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스날은 너무 강력한 상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스터는 이번 주말 아스날에 승리할 경우 17위로 도약할 수 있지만, 지난 6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한 바 있다. 아스날을 상대로 한 마지막 승리는 2020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바디는 아스날을 상대로 11골을 기록하며 팀 내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