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이번 시즌 중 브라질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브라질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의 고향 클럽들이 카세미루의 임대 영입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다.
카세미루는 2013년 상파울루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 B팀에 합류한 이후 한 번도 브라질 리그에서 뛰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맨유의 신임 감독 루벤 아모림 체제 하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상황이다.
32세의 카세미루는 지난 금요일 FA컵 레스터 시티전에서 경기 막판 교체 출전하며 2025년에 두 번째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12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이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최근 11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9번이나 벤치에서 대기했다.
플라멩구, 카세미루 임대 관심
브라질의 유력 언론인 호르헤 니콜라의 보도에 따르면, 플라멩구가 최근 며칠 동안 카세미루의 상황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멩구는 2025 시즌 준비를 위해 선수단 보강을 진행 중이며, 브라질 축구 이적 시장은 현재 오프 시즌 상태로 2월 말까지 영입이 가능하다. 플라멩구의 필리페 루이스 감독(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첼시 소속)이 카세미루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맨유 또한 “임대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높은 연봉이 변수
카세미루는 맨유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선수로, 맨유는 그의 임대를 위해 일부 연봉을 지원할 가능성도 언급됐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애스턴 빌라로 떠날 당시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연봉 보조가 이루어진 바 있다. 그러나 니콜라 기자는 이러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플라멩구가 높은 연봉 부담으로 인해 재정적 위험을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플라멩구, 클럽 월드컵 준비 박차
플라멩구는 최근 몇 달 동안 아스널의 미드필더 조르지뉴와도 연결되며 대대적인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2025 FIFA 클럽 월드컵을 대비한 전력 강화 전략으로 보인다. 플라멩구는 2022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를 우승하며 남미 대표로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게 됐다.
플라멩구는 이미 유럽에서 활약한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유벤투스에서 뛴 다닐루를 영입했으며, 알렉스 산드로도 2024년에 합류했다. 팀의 주장은 AS 로마와 마르세유를 거친 미드필더 제르송이며, 부주장은 두 차례 월드컵에 출전한 우루과이 출신의 조르지안 데 아라스카에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잠시 뛰었던 길레르모 바렐라도 현재 플라멩구 소속이다.
카세미루가 친정팀으로 복귀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지, 아니면 맨유에 남아 경쟁을 이어갈지는 앞으로 몇 주간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