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여러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일요일 에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팀이 전반전 동안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을 터치라인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데이비드 모예스를 재영입한 에버튼은 전반전에만 3-0으로 앞서며 굿디슨 파크에서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토트넘의 세 명의 수비를 배치한 전술은 처참히 실패한 것으로 평가된다.
후반전 반격에도 패배
후반전에는 전통적인 포백으로 전술을 전환하며 데얀 클루셉스키와 히샬리송의 골로 스코어를 만회했지만, 토트넘은 동점골을 만들지 못하며 이번 시즌 리그 12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포스테코글루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최근 인터뷰와 기자회견에서 그의 날카로운 반응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football.london의 보도에 따르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59세 감독을 당장 경질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 회의에 대한 소문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나, 클럽 내부에서는 결과를 개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특히, 팀이 부상으로 인해 심각한 전력 손실을 겪고 있다는 점이 감안되고 있다.
핵심 선수들의 부재
수비의 핵심인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총 3,960분 중 1,752분(44%)만을 소화했다. 또한, 주전 골키퍼 기예르모 비카리오는 11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발 골절을 당한 이후 리그 10경기를 결장했다. 토트넘은 그 이후 리그에서 단 한 경기만 승리했으며, 그 상대는 최하위 사우샘프턴이었다.
에버튼전에서도 데스티니 우도기, 이브 비수마,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윌슨 오도베르, 도미닉 솔란케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특히, 솔란케는 경기 전 훈련 도중 무릎 부상을 입으며 토트넘의 부상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다.
포스테코글루의 입장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금 이 상황은 저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현재 제가 가진 선수들로 팀을 이끌 책임은 제게 있다”며, 팀을 이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는 선수들이 아니라 저를 돕는 데 관심을 두지 않는다. 우리는 18세 선수들에게 거대한 임무를 부여하고 있다. 오늘도 17세 선수가 승리를 위해 뛰어야 했다. 그래서 저보다는 선수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리그 순위와 희망적인 지표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15위로, 강등권과 더 가까운 위치에 있다. 하지만 하위권 팀들 중에서는 골득실(+10)이 가장 좋은 팀으로, 바로 위에 있는 웨스트햄(-16)과는 큰 대조를 이룬다.
토트넘이 부상 문제를 극복하고 반등할 수 있을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시즌 말까지 팀을 안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