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은 세계에서 가장 재능 있고 유망한 축구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는 매력을 종종 보여왔지만, 대부분의 주목할 만한 영입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루어졌다.
1월 이적 시장에서는 큰돈을 쓰는 경우가 드물었으며, 겨울 이적 시장에서의 성과는 그리 일관되지 않았다. 새해 초에 북런던으로 향했던 선수들 중에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긴 사례도 많았지만, 몇몇은 팀에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오며 성공을 거두었다.
2002/03 시즌부터 1월 이적 시장이 도입된 이후, 아스널이 겨울 이적 시장에서 남긴 최고의 영입 사례를 살펴보자.
5. 나초 몬레알
나초 몬레알은 아스널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화려한 영입은 아니었지만, 붉은 유니폼을 입고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뛰었던 선수 중 한 명이다. 2013년 말라가에서 약 850만 파운드에 영입된 그는, 이후 6년 반 동안 아스널에서 250경기 이상 출전하며 세 번의 FA컵 우승을 경험했다.
왼쪽 풀백으로 활약한 몬레알은 팀이 어려운 시기를 겪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헌신하며, 매 시즌 35경기 이상 출전하는 꾸준함을 보여줬다. 특히 2017/18 시즌에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6골을 기록하며 골잡이로서의 면모도 잠시 드러냈다.
아스널 팬들에게는 확고한 인기 선수로 남아 있지만, 구단 역사상 최고의 XI에 도전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몬레알은 열정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에미레이츠를 떠난 진정한 팀의 일원이자 팬들이 사랑했던 선수로 기억된다.
4.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와 아스널의 관계는 좋은 결말을 맺지 못했다. 2009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후, 그는 양 팀의 경기에서 특유의 세리머니로 구단과 팬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겼다. 골을 넣은 뒤 경기장을 가로질러 아스널 원정 팬들 앞에서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친 장면은 아스널 팬들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데바요르는 2006년 아스널에 합류했을 당시에는 매우 인상적인 영입이었다. 토고 출신의 그는 런던에서 보낸 첫 반 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4골을 기록했고, 다음 시즌에는 이 숫자를 두 배로 늘렸다.
특히, 2007/08 시즌에 그의 능력이 진정으로 빛을 발했다. 그는 리그 36경기에서 무려 24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비록 그의 이적과 이후 행동이 팬들의 마음을 멀어지게 했지만, 아스널에서 보낸 기간 동안의 그의 활약은 부인할 수 없는 성공이었다.
3. 시오 월컷
시오 월컷은 2006년 사우샘프턴에서 북런던으로 이적한 후, 아스널에서 12년 동안 헌신적이고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당시 만 16세의 나이에 합류한 월컷은 빠르게 팀에 적응하며 자신의 이름을 아스널 역사에 남겼지만, 기대되었던 높은 기준에는 완전히 도달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윙어였던 월컷은 아스널에서 382경기에 출전해 106골을 기록했다. 특히, 그의 최고의 시즌은 2012/13 시즌이었다. 이 시즌에 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21골과 11도움을 기록하며 전 시즌의 총합 23공격포인트를 능가했다.
월컷의 아스널 커리어에서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그는 FA컵 우승을 두 차례 경험했다. 특히, 2014/15 시즌 FA컵 결승전에서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한 4-0 승리에서 득점하며 중요한 순간을 만들어냈다.
월컷은 비록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이 있었지만, 헌신적이고 꾸준한 플레이로 팬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은 선수였다.
2.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은 2017/18 시즌 겨울 이적 시장에서 아스널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5,600만 파운드에 합류하며 큰 기대를 받았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골 결정력과 놀라운 스피드로 명성을 얻은 그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도 그 능력을 즉시 증명했다.
오바메양은 아스널에서의 첫 6개월 동안 14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가봉 출신의 그는 다음 시즌 이 숫자를 훨씬 넘어섰고, 2018/19 시즌에는 22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의 득점력은 이후 시즌에서도 꾸준히 이어졌다. 특히, 2019/20 시즌 FA컵 결승전에서 첼시를 상대로 기록한 두 골은 아스널이 최근 획득한 주요 트로피를 가져다주는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비록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의 불화로 그의 아스널 커리어가 다소 이른 결말을 맞았지만, 그는 여전히 현대 아스널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남아 있다.
1. 마르틴 외데가르드
마르틴 외데가르드의 아스널 합류는 약간의 별표(*)를 달고 시작됐다. 그는 2021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6개월 임대 계약으로 아스널에 합류했지만, 그해 여름 약 3,000만 파운드에 완전 이적을 확정했다.
어린 나이에 슈퍼스타로 촉망받았던 외데가르드는 여러 차례의 성공적인 임대 생활에도 불구하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꾸준한 1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에미레이츠로의 임대 이적은 그의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고, 레알은 그의 이적을 기꺼이 승인했다.
그 후, 외데가르드는 아스널 중원의 변화를 이끌며 아르테타 체제에서 혁신적인 핵심 인물이 되었다. 현재 아스널의 주장으로서 그는 창의성과 천재적인 왼발, 경기 조율 능력으로 팀을 새로운 성공의 문턱까지 이끌고 있다.
현재 26세인 외데가르드는 앞으로도 아스널에서 자신의 전설적인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시간이 충분하다. 그의 활약은 아스널 팬들에게 앞으로도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