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선수 데니스 로가 향년 84세로 별세했다는 소식을 가족이 발표했다.
데니스 로는 올드 트래포드에 두 개의 동상이 헌정될 만큼 상징적인 존재로, 그중 하나는 보비 찰튼 경과 조지 베스트와 함께 한 “유나이티드 트리니티” 동상이다. 그는 2021년 12월 자신이 치매를 앓고 있음을 공개한 바 있다.
가족은 성명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무거운 마음으로, 저희 아버지 데니스 로가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아버지는 힘든 싸움을 이겨내려 애썼지만 이제는 평화를 찾았습니다.
그를 돌봐주고, 특히 최근까지도 헌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사랑과 지지는 항상 큰 힘이 되었고, 그 사랑은 정말로 소중했습니다.”
유나이티드의 전설로 남은 데니스 로
데니스 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1년을 뛰며 404경기에 출전해 237골을 기록했고, 스코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55경기 출전, 30골을 기록했다.
그는 1958년 뮌헨 참사 이후 유나이티드의 재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두 차례의 퍼스트 디비전 우승, 유럽컵과 FA컵 우승에 기여했다. 1964년에는 축구계 최고의 영예 중 하나인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성명을 통해 다음과 같이 애도를 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모든 구성원은 ‘스트레트퍼드 엔드의 왕’ 데니스 로의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그는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의 득점 능력, 열정, 그리고 축구에 대한 사랑은 한 세대의 영웅으로 만들었습니다. 데니스의 가족과 수많은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하며, 그의 기억은 영원히 살아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