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함부르크 시절 자신을 도와준 레스터 시티 감독 루드 반 니스텔로이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반 니스텔로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성공적인 경력을 뒤로하고 독일로 건너가 함부르크에서 뛰고 있었다. 당시 손흥민은 함부르크 아카데미에서 막 두각을 드러내던 신예였다. 이 전설적인 네덜란드 공격수는 트위터를 통해 “한국에서 온 떠오르는 스타를 주목하라”고 팬들에게 손흥민을 소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TNT 스포츠의 케니 올스타와 그의 프로그램 #1s에 출연한 손흥민은 데뷔 시절과 심각한 다리 골절 부상을 겪었을 때 반 니스텔로이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회상했다.
손흥민은 “당시 그는 나에게 정말 많은 조언을 해줬고, 특히 내가 부상을 당했을 때 그의 격려가 큰 위안이 되었다”며, 함부르크 시절 반 니스텔로이와의 특별한 관계를 언급했다.
“저는 함부르크 유소년 팀에서 시작해 17살 때 1군에 호출됐습니다. 그때 정말 일찍 탈의실에 도착했는데, 루드가 들어왔을 때 정말 믿을 수가 없었어요.
탈의실에서 손을 떨면서 앉아 있다가, 그가 들어오자마자 벌떡 일어나 악수를 청했죠. 그가 ‘어떻게 지내?’라고 물어서 ‘다 괜찮습니다’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프리시즌 때 정말 잘했지만, 불행히도 발을 다쳐 목발을 짚게 됐습니다.
다음 날 팀 단체 사진을 찍는 날, 제가 목발을 짚고 있었는데 루드가 저에게 와서 이렇게 말했어요. ‘우리는 너를 기다릴 거야.’ 그 말을 듣고 눈물이 나기 시작했어요. 세계적인 선수에게 그런 말을 듣는 건 정말 큰 의미가 있었거든요.
그는 또 ‘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나에게 와서 얘기해’라고 했습니다. 그는 정말 훌륭한 사람이었고 마치 제 아버지 같았어요. 많은 조언을 해줬고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그는 여전히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고, 저는 그에게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지금 그는 레스터 시티 감독이 되었고, 다시 그를 만날 날이 정말 기다려집니다.”
손흥민은 또한 유럽 리그에서 한국 선수들의 길을 개척한 박지성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고의 시절을 보낼 때 그는 팀의 중요한 일부였죠. 인간적으로는 그보다 더 훌륭한 사람은 없을 거예요.
그는 국민 영웅입니다. 그는 첫 발걸음을 뗐고, 첫 걸음은 항상 가장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해냈고, 아무런 도움 없이 그 길을 열었어요. 그런 사람을 친구로 둔 건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죠.”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어린 시절 겪었던 경제적 어려움과 첫 주요 계약 이후 부모님께 드린 선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어릴 때 저는 정말 가난했습니다. 우리 가족과 아버지는 더 나은 삶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해야 했어요. 아버지는 세 가지 일을 하셨고, 모두 힘든 일이었죠. 항상 새벽 3~4시에 일어나셨습니다.
일을 시작하시기 전에 체육관에 가셨고, 낮에는 일을 하시고, 밤에는 저와 함께 훈련장에서 시간을 보내셨어요. 저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셨죠.
제가 첫 번째로 큰 계약을 맺었을 때, 아버지께 큰 차를 사드렸습니다. 아버지는 정말 기뻐하셨어요. 항상 그 차를 닦고 바라보시며, 어디에도 흠집이 생기지 않도록 애쓰셨죠.
아버지가 그 선물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를 보면서, ‘이건 정말 특별한 일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