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클라스 퓔크루크가 웨스트햄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려던 찰나, 불운이 찾아왔다.
웨스트햄의 공격수들은 번창하지 못한다는 저주가 이어지고 있다.
2024/25 시즌을 앞두고 웨스트햄은 최근 몇 년간의 이적 실패를 딛고 여전히 미카일 안토니오에게 의존하고 있었다. 주전 오른쪽 윙어인 자로드 보웬은 최전방 대체 자원으로 활용되곤 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31세의 퓔크루크가 득점 부담을 덜어줄 선수로 영입되었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다섯 번의 선발 출전과 두 골을 기록한 뒤 향후 석 달간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안토니오도 장기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고, 보웬은 발 골절로 이탈한 상태다. 새롭게 부임한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공격 옵션이 전무한 상황에 놓였다.
웨스트햄이 이번 이적 시장에서 단기 혹은 장기적인 대안을 선택할지는 중요하지 않다. 포터 감독은 지금 당장 공격수가 필요하다. 다음은 1월 이적 시장에서 웨스트햄이 고려할 수 있는 네 가지 잠재적 옵션이다.
1. 조나단 데이비드
릴에서 활약 중인 조나단 데이비드는 현재 계약이 6개월 남아 있는 상태로, 이적 시장 소문에 자주 오르내리는 선수다.
웨스트햄은 공격수가 절실히 필요한 팀으로, 캐나다 국가대표인 데이비드는 동런던 클럽에 입단할 가능성이 있는 가장 주목받는 후보 중 한 명이다.
데이비드는 프랑스 리그에서 오랜 기간 안정적인 득점력을 보여왔으며, 특히 2022/23 시즌 이후 그의 득점 기록은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그는 최근 리그 1에서 88경기에 출전해 54골을 기록했다. 다수의 골이 페널티킥 상황에서 나왔지만, 데이비드는 결정적인 득점 능력과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공격수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웨스트햄은 데이비드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는 팀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의 계약 상황은 런던 스타디움으로 데려오는 데 과도한 이적료가 필요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2. 에반 퍼거슨
에반 퍼거슨은 이번 달 임대 이적으로 영입할 수 있는 공격수 중 한 명이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있는 공격수를 선호한다면, 퍼거슨은 고려할 만한 유력한 옵션이 될 수 있다.
웨스트햄의 새 감독 포터는 퍼거슨이 브라이튼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시기를 직접 지켜봤으며, 2022년 2월 당시 10대였던 그에게 프리미어리그 데뷔 기회를 주기도 했다. 하지만 퍼거슨의 본격적인 돌파구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체제에서 열렸다.
퍼거슨은 포터 감독이 높이 평가하는 선수임이 분명하며, 그의 프로필은 웨스트햄 팀에 이상적으로 맞아떨어진다. 그는 공을 지켜내는 능력이 뛰어나며, 공격 지역에서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상대를 흔드는 능력을 갖췄다. 하지만 최근 브라이튼에서의 경력은 정체 상태다.
파비안 후어젤러 감독 부임 이후 퍼거슨은 거의 기회를 얻지 못했고, 감독은 대니 웰백의 부재 상황에서도 주로 주앙 페드로나 조르지니오 뤼터를 선호했다. 이로 인해 브라이튼은 퍼거슨을 이번 달 임대로 내보낼 가능성이 있으며, 그는 웨스트햄에게 단기적으로 매우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
3. 에마뉘엘 라테 라스
에마뉘엘 라테 라스는 챔피언십에서 꾸준히 득점력을 과시하며 주목받고 있는 공격수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챔피언십에서 재능 있는 선수들을 영입해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모건 로저스가 그 대표적인 사례로 떠올랐다.
웨스트햄은 최근 고가의 시장에서 영입을 시도해 왔지만, 이번 달에는 챔피언십이라는 더 낮은 시장에서의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라테 라스는 지난 시즌 막바지에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며 미들즈브러의 마지막 6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다. 그의 활약은 이번 시즌에도 이어졌고, 2024/25 시즌 현재까지 26세의 그는 10골을 기록하며 2023/24 시즌 말미의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2024년 들어 라테 라스의 꾸준한 득점력은 리즈 유나이티드와 같은 팀들의 관심을 끌었고,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는 약 2,000만 파운드의 이적 제안을 제출했다. 웨스트햄이 챔피언십 공격수를 위해 이 금액 이상을 지불할 의향이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4. 도미닉 칼버트-르윈
도미닉 칼버트-르윈의 에버턴에서의 커리어는 최근 들어 정체된 상태다.
그는 감독 숀 다이치와의 불화설이 제기되었으며, 이번 달 복귀한 데이비드 모예스 체제에서 커리어를 재점화할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칼버트-르윈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골을 기록했다.
전성기 시절의 칼버트-르윈은 포터 감독이 선호하는 완벽한 공격수 유형이다. 그는 팀의 공격 중심축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면서도 후방으로 침투하는 움직임과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득점력을 겸비했다.
그러나 이 27세 공격수의 이상적인 모습은 2020/21 시즌 초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시절 이후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당시 에버턴은 리그에서 가장 흥미로운 팀으로 떠올랐지만, 그 기세는 단 한 달밖에 지속되지 않았다.
여러 면에서 칼버트-르윈은 웨스트햄에 딱 맞는 선수로 보인다. 부상에 취약하고 컨디션이 들쭉날쭉한 그는 웨스트햄의 공격수 저주를 이상하게도 이어갈 만한 적임자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