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이적 시장은 일반적으로 여름 시장만큼의 화려함과 흥미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소문이 잠잠해지는 것은 아니다.
이미 많은 구단들이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거나 여름 이적 시장을 겨냥한 움직임을 보이며 팬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루머들이 속속 등장하며 축구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 현재 축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다섯 가지 가장 흥미로운 루머를 소개한다.
존 듀란 > 바르셀로나?
소문:
스페인 언론 SPORT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의 데코 단장은 아스톤 빌라 공격수 존 두란의 에이전트들과 회동을 가졌으며, 두란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약 6,000만 파운드에 이적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분석:
바르셀로나는 과연 이번에도 교훈을 얻지 못한 걸까? 현재 라리가의 1:1 지출 규정을 간신히 준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수많은 재정적 레버를 작동시켜 위기를 넘겨왔다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다. 지난 여름 대규모 영입 후 선수 등록에 어려움을 겪었던 그들이 또다시 재정적 위험을 감수하며 두란을 영입하려는 시도는 다소 경솔해 보인다.
물론 이는 존 두란의 실력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이번 시즌 아스톤 빌라에서 뛰어난 공격력을 발휘하며 주목받고 있다. 바르셀로나 같은 클럽에 어울리는 실력을 가진 선수임에는 틀림없지만, 그의 영입을 위해 막대한 금액을 지불하는 것은 다시 한번 구단을 재정적 불안정으로 몰아넣을 위험이 크다.
바르셀로나가 두란과 같은 유망한 선수를 영입하려는 의지는 이해할 만하지만, 그 대가로 치러야 할 재정적 리스크를 감안할 때 이번 이적이 현명한 선택일지는 의문이다.
버질 반 다이크 > 레알 마드리드?
소문:
스페인 매체 Relevo에 따르면, 버질 반 다이크의 에이전트들이 올여름 자유계약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가능성을 논의했으나, 레알 마드리드는 이 거래를 성사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분석:
이번 소문은 여러모로 이상한 부분이 많다. 먼저, 리버풀이 반 다이크의 계약이 종료될 때까지 방치해 레알 마드리드와 협상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 점은 충격적이다. 반 다이크가 리버풀의 핵심 수비수였던 점을 고려하면, 구단의 이런 행보는 납득하기 어렵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결정도 의아하다. 물론 33세라는 나이는 수비수로서 점점 하락세에 접어들 나이지만, 레알이 현재 수비수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 다이크의 경험과 능력은 단기적으로라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오랜 기간 동안 주요 센터백 부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 다이크와 같은 월드클래스 수비수를 1~2년 간 활용하면서 장기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일 수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이 거래를 거절한 이유는 경제적 고려나 장기적 관점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번 결정이 레알의 수비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다음 시즌까지 이어질 경우, 이 소문은 다시 주목받을지도 모른다.
알렉산더 이삭 > 아스날?
소문:
뉴캐슬 유나이티드 공격수 알렉산더 이삭에 대한 아스널의 관심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이적료가 1억 5천만 파운드로 평가된 상황에서도 소문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Football Insider는 여전히 이삭이 아스널의 “핵심 타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분석:
우선, 1억 5천만 파운드라는 이적료는 논란의 여지가 크다. 현재 전 세계 축구 선수 중 이 금액만큼의 가치를 가진 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나치게 과도한 이적료 평가가 축구계에 만연한 문제라는 점에서, 이런 터무니없는 금액 설정은 그저 소문을 더 부풀릴 뿐이다.
이삭이 훌륭한 선수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는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수로, 아스널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PSR 규정(수익 대비 지출 비율)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아스널이 1억 5천만 파운드를 한 선수에게 투자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현실적으로, 아스널은 보다 합리적인 금액으로 이삭을 영입하려 할 것이다. 뉴캐슬이 이처럼 높은 금액을 책정한 것은 이적 논의를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로도 보인다. 다만, 아스널이 이삭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이적 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콜 파머 > PSG?
소문:
스페인 매체 El Nacional에 따르면, 파리 생제르맹(PSG)이 첼시의 공격수 콜 팔머를 이상적인 영입 대상으로 지목했으며, 2억 유로(약 1억 6,600만 파운드)의 제안을 첼시 측에 전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분석:
간단히 말하자면, 가능성이 매우 낮다.
PSG는 과거 무모한 거액 이적료로 인한 실패 사례들을 경험한 후, 최근 몇 년간 균형 잡힌 팀 구성을 목표로 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한 명의 슈퍼스타에 의존하기보다는 팀 전체가 부담을 나누는 구조를 지향하고 있어, 이번 소문은 그들의 새로운 철학과 상충된다.
물론, 1억 6,600만 파운드는 첼시 입장에서도 거절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조차도 이 정도의 거금을 거절하기는 쉽지 않으며, 첼시가 이 금액으로 떠오르는 남미 유망주를 영입해 팀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는 점도 현실적이다.
그러나 콜 팔머는 첼시에서 단기간에 중요한 선수로 자리 잡았으며, 그의 발전 가능성과 팀 내 비중을 고려하면, 첼시가 그를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은 낮다. PSG가 이적료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 하더라도, 양측 모두에게 이번 거래가 실제로 이루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결론적으로, 소문은 흥미롭지만, 이적 가능성은 현실적이지 않아 보인다.
코비 마이누 > 첼시?
소문: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코비 마이누의 계약 협상 진전이 미흡한 가운데, 첼시가 이 19세 선수의 영입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한다.
분석:
실제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지조차 의문이다. 마이누는 2027년까지 맨유와 계약되어 있으며, 추가 12개월 연장 옵션까지 포함된 상태다. 맨유가 경쟁 구단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이 옵션을 발동할 가능성은 거의 100%에 가깝다.
더욱이, 첼시는 이미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포화 상태다. 엔조 페르난데스와 모이세스 카이세도는 이적료만 2억 2,200만 파운드를 기록하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로메오 라비아는 백업으로 충분히 제 몫을 하고 있다. 게다가 안드레이 산토스는 스트라스부르로 임대 중에도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물론, 마이누처럼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선수를 저렴한 조건에 영입할 기회가 있다면, 어느 클럽이라도 관심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마이누는 2027년까지 맨유의 선수로 묶여 있으며, 지금 당장은 이적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
또한, “더 이상 맨유에서 ‘불가침’이 아니다”라는 주장은 지나치게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마이누를 팔고 싶어 하지 않으며, 정말로 클럽이 그의 이적을 고려하려면 상당히 비현실적인 금액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축구계의 모든 선수에게 해당되는 일반적인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마이누의 첼시 이적설은 흥미로울 수는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이야기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