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과의 일요일 무승부 후 “불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이번 경기는 비판을 받고 있는 유나이티드 스쿼드가 이번 시즌 보여준 가장 좋은 경기 중 하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감정을 느꼈다.
유나이티드는 12월 동안 모든 대회를 통틀어 10경기 중 6경기를 패하며,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는 7경기 중 5경기를 잃는 부진 속에서 안필드 경기에 나섰다.
이번 시즌 리버풀이 홈과 유럽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는 점, 그리고 9월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첫 맞대결에서 리버풀이 3-0으로 승리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부분은 유나이티드의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후반전에 유나이티드에게 리드를 안겼다. 이후 리버풀이 두 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으나, 아마드 디알로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유나이티드가 자격 있는 승점을 획득했다. 이는 최근 맨체스터 시티를 꺾은 것을 포함하여, 유나이티드가 이런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는 일관성 부족 때문에 이런 결과가 더욱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정말 좋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페르난데스는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우리가 경기 막판에 이길 수도 있었습니다. 공정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리버풀을 상대로 이런 경기를 할 수 있다면 왜 매주 이렇게 못하는지에 대해 실망스럽습니다. 드디어 전반적으로 제대로 된 경기를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에서 더 많은 것을 얻으려면 우리 스스로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해야 합니다.”
안필드에서의 경기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를 내다보며, 페르난데스는 FA컵에서 아스널과의 경기를 앞두고 오히려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 위기에 처한 사우샘프턴을 상대하는 것이 더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런 경기력이 있었지만 오늘의 경기에서야 나타났습니다,” 그는 말했다. “이제 우리는 다시 한번 정말 힘든 FA컵 경기에서 아스널과 맞붙습니다. 우리는 그 결승에 다시 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 후로는 사우샘프턴과의 경기가 더 걱정될 겁니다.”
경기 종료 후 아모림 감독 역시 비슷한 의견을 밝히며, 안필드에서 보여준 유나이티드의 경기력을 보며 “다른 경기들 때문에 더 화가 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