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차비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겠다는 결정을 번복했다.
차비는 지난 수요일 하루종일 구단 관계자들과 미팅을 가졌으며, 일련의 조건들에 동의한후 기존 결정을 번복하고 다음 시즌에도 바르셀로나의 감독으로 남기로 결정했다. 그 조건들이 무엇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차비는 발렌시아와의 라리가 경기에 앞서 열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며, 후안 라포르타 구단 회장은 목요일 기자회견을 열어 감독의 결정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차비는 바르셀로나에서 17년간 뛰며 767경기에 출전해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 라리가 8회 우승등 총 25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얼마전 라리가 선두인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3-2로 패해 승점이 11점차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라리가 우승권에서 완전히 멀어졌고, 챔피언스리그에는 PSG와의 경기에서 4-1로 패해 탈락 위기에 놓인 상태다.
하지만 후안 라포르타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차비 감독에 대한 여전한 신뢰를 보여줬고, 다소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그의 잔류를 원한다는 의견을 계속해서 피력해왔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트로피 없이 시즌을 마칠것이 거의 확실한 상황이지만, 차비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바르셀로나를 맡아 팀을 이끌게 될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