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1월 이적 시장에서 사우디 프로 리그로 이적하는 데 열려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입지가 좁아진 상황에서 이적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브라질 매체 UOL은 카세미루의 현재 상황이 이적 프로세스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적을 막을 “큰 장애물”은 없다고 전했다.
극단의 평가를 받은 유나이티드 커리어
카세미루는 지난 한 해 동안 꾸준히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던 그는 맨유에서도 때때로 영웅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최근 폼 저하로 인해 경기력이 들쑥날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32세인 그는 월요일 뉴캐슬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이는 한 달 만에 기록한 첫 국내 리그 선발 출전이었다. 루벤 아모림 체제에서 그는 주로 벤치에 머물렀다.
사우디 클럽과의 연결고리
카세미루가 합류할 클럽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관리하는 알힐랄, 알나스르, 알이티하드, 알아흘리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 이들 중 알나스르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 동료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관계로 인해 유력 후보로 꼽힌다.
한편, 알에티파크는 사우디 정부의 스포츠부가 소유하고 있으며, 알카디시야는 국영 석유 회사인 사우디 아람코가 관리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 프로 리그 모든 클럽은 외국인 선수 수의 최대치를 채운 상태로, 카세미루와 같은 새로운 영입이 이루어지려면 기존 외국인 선수의 이적이 선행되어야 한다.
맨유와의 결별, 양측에 유리한 선택?
카세미루는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가장 높은 주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그의 이적은 클럽에 재정적 부담을 줄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마커스 래시포드처럼 미래가 불확실한 선수와도 연결되는 문제다.
한편, 공동 구단주 짐 래트클리프는 클럽 내 비용 절감을 단행하며 논란을 빚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해임, 루벤 아모림 감독 선임, 댄 애쉬워스의 고용과 해고 등으로 낭비적인 지출을 일삼았다는 비판 속에서, 클럽은 재정적 긴축 속에서도 선수단의 부진한 성과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