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클롭 감독의 후계자 선임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리버풀. 그들이 애초에 노렸던 바이엘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는 소속팀 잔류를 결정했고, 차선책이었던 스포르팅의 루벤 아모림은 웨스트햄으로의 이적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 이제 그들은 세번째 선택지인 페예로느트의 아르네 슬롯 감독으로 이동했다.
지난 여름 토트넘과도 연결된 바 있는 슬롯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리버풀 이적 관련 기사가 터지자마자 그는 예정되어있는 기자회견을 취소하는등 징후가 포착되고 있어 그의 리버풀 감독 부임은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다.
그렇다면 과연 그가 리버풀로 부임할 경우 데려올 수 있는 페예노르트의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여기 슬롯 감독의 적응을 도울수 있는 선수들 다섯명을 소개한다.
다비드 한코
페예노르트 선수들중 현재 리버풀에 가장 필요한 선수는 아마도 센터백 한코일것이다. 그는 왼발잡이 센터백으로 버질 반 다이크의 완벽한 파트너, 혹은 그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고려될만한 선수다. 이미 슬롯 감독의 부임관련 루머가 나오기전에도 그는 리버풀의 레이다망에 포착되어있던 선수이며, 슬롯 감독이 부임한다면 그의 영입은 더욱 수월해질것이다.
루트샤렐 게이트루다
슬롯 감독이 리버풀의 감독으로 부임하면 가장 신경써서 결정해야할것들중 하나가 바로 현재 라이트백을 맡고 있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포지션이다. 그는 클롭 감독 아래에서는 거의 대부분 라이트백으로 출전했으며, 그의 크로스 능력 덕분에 팀 공격도 큰 도움이 되어준 선수였다. 하지만 최근 그는 미드필더로도 뛰어난 능력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사실 예전부터 그는 미드필더로의 포지션 변경을 줄곧 원해온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포지션 변경이 현실로 이루어지려면 그를 대체할만한 수준의 라이트백의 영입이 필요하다. 그 자원이 바로 루트샤렐 게이트루다가 될 수 있다.
그는 알렉산더-아놀드와 마찬가지로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지만, 라이트백과 센터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그는 이번 시즌 페예노르트에서 30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그만큼 슬롯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선수이지만, 페예노르트와의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영입이 가능할것으로 보인다.
퀸텐 팀버
아스날의 주리엔 팀버의 쌍둥이 형제인 그는 페예노르트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지난 시즌 에레디비지에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3월에는 네덜란드 성인 대표팀에 선발되며 차세대 대표팀 스타로도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다. 2026년까지 페예노르트와 계약이 되어있기 때문에 다음 행보를 생각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기이지만 자신을 지도해 성공으로 이끈 슬롯 감독과 리버풀로 함께 이적한다는것은 거절하기 어려운 제안일것이다. 그는 슬롯 감독 체제아래에서 주로 8번으로 활약했지만 10번롤이나 수비형 미드필더까지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마츠 비퍼
문제는 리버풀이 지난 여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도미닉 소보슬라이, 라이언 그라벤베르흐등의 영입을 위해 투자를 했고 커티스 존스와 하비 엘리엇 같은 선수들을 보유하고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8번의 영입을 위해 돈을 쓸까 하는것이지만 수비형 미드필더의 장기적인 대안을 원한다면 비퍼의 영입을 고려해볼 수 있다. 비교적 단기적인 해결책이었던 31세의 엔도 와타루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24세의 비퍼는 그보다 더 오랫동안 리버풀의 중원을 책임져줄수 있는 선수다.
산티아고 히메네스
이번 여름은 리버풀의 공격진에게 매우 중요한 이적시장이 될것이다. 계약의 마지막 해에 접어들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가 사우디 클럽들의 구애에 굴복하고 팀을 떠날지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리버풀이 살라를 잃는다면 리버풀은 딜레마에 빠지게 될것이다. 선천적으로 센터 포워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의 주요 득점원으로 활약해왔기 때문에 그와 같은 선수를 찾는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현재 리버풀이 갖고 있는 센터 포워드는 기복이 심한 다르윈 누녜즈다. 리버풀의 차기 감독은 결단을 내리고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할것인지 결정해야한다. 만약 그 결정을 내려야하는것이 슬롯이라면 페예노르트의 산티아고 히메네스를 데려갈 수 있다.
히메네스는 골문앞에서 누녜즈보다 훨씬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며 데뷔 시즌에 23골을 넣어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이번 시즌에도 그는 24골을 득점하며 날을 바짝 세우고 있다. 그는 이미 여러 유럽의 빅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지만 슬롯 감독의 존재가 있다면 그의 영입은 매우 수월해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