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햄튼의 윙어 타일러 디블링은 지난 시즌 팀의 승격을 이끈 캠페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후,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4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하며 마틴 감독 아래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디블링의 활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톤 빌라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사우스햄튼이 그에게 2,100만 파운드의 가격표를 붙였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에 대해 마틴 감독은 “그 금액으로는 그의 왼발도 못 살 것”이라며 농담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사우스햄튼은 디블링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계약은 2027년에 만료되며, 구단은 그를 위한 새로운 조건을 제안한 상태다. 마틴 감독은 “그의 나이를 고려할 때 정말 좋은 계약을 제안했다”며, “하지만 그의 에이전트가 동의하지 않는 것 같다. 지금 상황은 그렇다”고 설명했다.
마틴 감독은 디블링과 그의 부모가 새로운 계약을 원한다고 믿고 있지만, 협상이 지연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계약을 연장할 옵션이 있지만, 그런 식으로 가고 싶지 않다. 우리는 타일러의 활약을 보상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틴 감독은 디블링과 그의 부모와 직접 이야기를 나눴지만, 협상의 구체적인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건 필 파슨스(CEO)와 구단의 경영진, 그리고 타일러의 에이전트의 몫이다. 그래서 상황이 복잡해진다”고 덧붙였다.
디블링은 사우스햄튼 아카데미 출신으로, 2022년 여름 첼시로 이적해 토드 보엘리와 클리어레이크 캐피털 체제의 첫 번째 유망주 영입 중 하나가 됐다. 하지만 런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며 그해 여름 다시 사우스햄튼으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