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최근 몇 시즌 동안의 과감한 이적 전략에 대한 의문을 점차 불식시키고 있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내며 팀은 프리미어리그 2위에 올랐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스쿼드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모든 대회에서 효과적인 로테이션을 운영한 결과다. 그러나 1월 이적 시장이 다가오면서 첼시는 다시 한 번 선수 이동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다음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첼시를 떠날 가능성이 있는 5명의 선수를 분석한 내용이다.
체사레 카사데이
첼시의 방대한 스쿼드 속에서 잊힌 이름 중 하나인 체사레 카사데이가 이번 1월 이적 시장에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22년 첼시에 합류한 21세의 카사데이는 레딩과 레스터에서 임대 생활을 했으나, 첼시 1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도 별다른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 입지가 약화된 상태다.
이미 여러 이탈리아 및 유럽 클럽들이 카사데이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첼시가 그를 영입할 때 지불한 약 €1,500만에 가까운 금액을 회수할 수 있다면 이른 시간 내 이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벤 칠웰
한때 잉글랜드 국가대표이자 첼시의 미래 왼쪽 풀백으로 기대를 모았던 벤 칠웰은 엔조 마레스카 감독 부임 이후 입지가 크게 흔들렸다.
첼시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칠웰을 매각하려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이후 그는 ‘폭탄 스쿼드(bomb squad)’에서 1군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27세의 칠웰은 이번 시즌 카라바오컵에서 리그 투 소속의 배로와 맞붙어 45분을 소화한 것이 전부다.
첼시는 여전히 칠웰의 높은 연봉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각을 원하고 있으며, 어떤 제안이라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나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다른 클럽들이 영입을 주저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겨울 시장에서도 그의 이적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카니 추쿠에메카
벤 칠웰과 마찬가지로 카니 추쿠에메카 역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첼시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던 선수 중 하나다. 하지만 젊은 그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잔류를 선택했다.
그러나 2022년 애스턴 빌라에서 이적한 이후 부상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온 추쿠에메카는 이번 시즌 컵 대회 출전에만 그치며 경기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21세의 그는 꾸준한 출전을 통해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바르셀로나와 AC 밀란이 추쿠에메카의 임대 이적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첼시도 정기적인 출전을 통해 미드필더가 최상의 폼을 되찾을 가능성을 고려해 이러한 임대 제안을 수락할 수 있다.
악셀 디사시
첼시의 이적 후보 명단에 오른 또 다른 수비수는 26세의 악셀 디사시다. 그는 이번 시즌 엔조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팀의 주요 스쿼드에서 밀려나 있다.
디사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세 번의 출전에 그쳤으며, 주로 컵 대회에서만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더불어, 조쉬 아쳄퐁의 급부상이 디사시의 출전 가능성을 더욱 줄이는 상황이다.
현재의 역할과 출전 시간 부족을 고려할 때, 디사시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팀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
크리스토퍼 은쿤쿠
첼시의 모든 대회에서 최다 득점자인 크리스토퍼 은쿤쿠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두 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으며, 12골 중 10골이 컵 대회에서 나왔다.
은쿤쿠는 출전 시간 부족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지만, 마레스카 감독은 그를 팀에 잔류시키고 싶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첼시는 은쿤쿠를 쉽게 내보낼 의사가 없으며, 이적을 허락하더라도 강한 협상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여러 팀이 은쿤쿠 영입에 관심을 보였으며,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첼시는 그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 구단은 은쿤쿠가 시즌 후반부에도 벤치에 머물기에는 너무 뛰어난 선수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