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루벤 아모림이 댄 애쉬워스의 갑작스러운 퇴진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애쉬워스는 스포츠 디렉터로 부임한 지 단 5개월 만에 구단을 떠났다.
애쉬워스는 지난 토요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맨유의 패배를 지켜본 뒤, CEO 오마르 베라다와의 회의를 통해 퇴임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 옆을 지나 베라다의 사무실로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이 소식은 일요일 아침에 처음 보도되었고, 이후 구단에서 공식적으로 퇴임을 발표했다.
수요일 밤 유로파리그 빅토리아 플젠과의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아모림 감독은 처음으로 언론 앞에 섰다.
아모림 감독은 “첫날부터 구단 소유주, 오마르, 제이슨 윌콕스(기술 디렉터), 그리고 댄으로부터 정말 큰 지지를 받았다. 댄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라며, “이것이 축구다. 때로는 이런 일이 일어난다. 선수, 감독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최선의 상황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의 길을 계속 가는 것이다. 우리 모두의 방향은 명확하며, 이런 일은 축구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좋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는 한 인간이자 팀을 지원해준 전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비전이 명확하다는 것이며, 한 사람이 떠난다고 해서 그 비전이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애쉬워스는 맨유의 첫 스포츠 디렉터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영입되었으며, 올드 트래포드에서 일을 시작하기 위해 대기한 시간과 실제 근무 기간이 거의 동일했다.
그의 퇴진 이후 보도에 따르면, 공동 구단주인 짐 래트클리프와의 마찰, 그리고 새로운 스포츠 운영 체제와의 통합 문제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었다. 또한, 애쉬워스는 아모림 감독을 에릭 텐 하흐의 후임으로 염두에 두지 않았으며, 이 계약은 오마르 베라다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