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예노르트의 아르네 슬롯 감독이 위르겐 클롭 감독의 뒤를 이어 리버풀의 감독으로 부임할것이라는 보도가 터져나온 가운데 예정되어있던 기자회견을 최소해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1월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의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폭탄 선언을 했고, 이후 그의 후임에 대한 소문들이 우후죽순처럼 터져나왔다. 이번주만해도 루벤 아모림이 리버풀의 차기감독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었던 인물이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경질이 예상되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후임으로 웨스트햄의 관심을 받고 있는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당초 리버풀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었던 바이엘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레버쿠젠에 잔류할것이라고 선언을 했고, 아모림이 웨스트햄으로의 이적으로 무게가 기울자 리버풀은 또 한명의 후보를 리스트에 올렸는데, 그것이 바로 페예노르트의 아르네 슬롯이다.
슬롯은 2019년 AZ 알크마르의 감독으로 데뷔한 이후 고공행진을 계속하며 2021년 페예노르트에 부임했으며, 2년뒤 그는 팀을 에레디비지에 우승으로 이끌었고, 지난 주말에는 네덜란드컵 대회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4경기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PSV에 승점 9점차로 뒤져있어 리그 우승은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리즈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첼시는 모두 지난 몇년간 슬롯을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데려오는데 관심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제 리버풀이 그 경쟁에 뛰어들었으며, 클롭 감독의 후임으로 그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에레디비지에 경기를 앞두고 예정되어있었던 기자회견을 갑작스럽게 취소했다는것은 그의 리버풀 이적 루머가 단순한 루머가 아닐것으로 추측된다.
슬롯의 계약은 2026년까지이며, 바이아웃 조항은 존재하지 않는것으로 알려졌으나 스포르팅에서 아모림을 영입하는것보다 훨씬 적은 금액인 860만 파운드면 그를 영입할 수 있을것으로 전해졌다. 슬롯은 공격적인 4-2-3-1 포메이션을 구사하는데, 이는 클롭의 스타일과 매우 비슷하다. ‘에레디비지에의 펩 과르디올라’라는 별명을 얻은 슬롯은 탁월한 전술 운영 능력으로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감독이다. 게다가 클롭 감독을 따라 리버풀을 떠나는 수석코치 페피 리엔더스와도 두터운 친분을 갖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