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틱 빌바오의 윙어 니코 윌리엄스가 내년 1월 또는 여름에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윌리엄스는 2024 유로 대회에서 스페인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잉글랜드와의 결승전에서 골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이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여러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바르셀로나가 그의 영입에 가장 근접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다니 올모를 선택하며 협상이 무산됐다. 윌리엄스는 오프시즌 동안의 이적설로 인해 아틀레틱에서 폼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최근 다시 폼을 회복하며 구단과 새로운 계약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The Athletic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프리미어리그 이적에 “더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가 아틀레틱과 2027년까지 계약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낮은 4,600만 파운드(약 760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으로 인해 언제든 거래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고서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내년 여름에 이적할 가능성이 높지만, 2025년에는 아틀레틱을 떠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한다. 현재 아스널, 첼시, 리버풀, 토트넘이 윌리엄스에게 관심을 보이는 프리미어리그 클럽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도 그를 주시 중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이번 보도에 이름이 오르지 않았지만, 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로드리가 윌리엄스를 높은 평가하며 직접 영입 희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로드리는 윌리엄스를 “맨체스터로 데려오고 싶은 선수”로 꼽았다.
윌리엄스의 바이아웃 금액은 상대적으로 합리적이지만, 바르셀로나는 그의 높은 연봉 때문에 영입을 주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틀레틱은 바스크 출신 선수만 영입하는 정책을 운영하며 이적료를 절약해 스타 선수들에게 높은 연봉을 제공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현재 윌리엄스는 연간 약 1,000만 유로(약 160,000파운드 주급)를 받고 있으며, 이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빅3 클럽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의 형 이냐키 윌리엄스 역시 아틀레틱에서 윌리엄스보다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
스페인의 다른 톱 클럽들에는 부담스러운 금액일 수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엘리트 클럽들은 이미 이와 비슷하거나 훨씬 더 높은 연봉을 지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윌리엄스가 아스널로 이적한다면 그는 팀 내 9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될 것이다.
윌리엄스의 다음 행보는 여전히 미지수이지만, 프리미어리그와 같은 빅리그로의 이적은 그의 커리어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