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시즌 주목받고 있는 신예 센터백 라울 아센시오(21)와 재계약 논의를 준비 중이다. 아센시오는 에데르 밀리탕의 두 번째 ACL 부상과 다비드 알라바의 잦은 부상으로 인해 수비진 공백이 생기면서 안토니오 뤼디거와 함께 마드리드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아센시오는 현재까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지휘 아래 라리가에서 4경기에 출전하며, 세 차례의 연속 무실점 경기를 이끌어 팀이 바르셀로나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기여했다.
현재 2026년까지 계약되어 있는 아센시오는 레알 마드리드의 장기적인 수비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구단은 그의 성장과 활약에 대한 보답으로 시즌 종료 후 연장 계약 및 연봉 인상을 제안할 계획이다.
구단은 급하지 않다. 현재 아센시오의 계약에는 5천만 유로(약 414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마드리드는 안정된 상황에서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아센시오 역시 현재 1군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어, 계약 논의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큰 불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아센시오는 마드리드에서의 성공을 강하게 원해 과거 맨체스터 시티를 포함한 시티 풋볼 그룹(CFG)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CFG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아센시오의 시니어 데뷔 이전에 600만 유로(약 50억 원)를 제시하며 그를 지로나로 보내려 했지만, 아센시오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하고자 이 제안을 거부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아센시오에 대해 “그가 보여주는 성숙함과 경기 상황을 다루는 침착함에 놀랐다. 그는 두려움을 모르는 선수이며 자신감이 넘친다. 이제 그는 시험을 통과했고, 팀의 완전한 일원이 될 자격을 갖췄다”고 극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이 끝난 뒤 아센시오와의 재계약을 통해 그의 성장세를 보상하며, 미래의 핵심 수비 자원으로 더욱 확고히 자리 잡게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