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그를 2026년까지 팀에 남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과르디올라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10년 이상 지휘봉을 잡게 된다.
과르디올라는 이번 계약 연장에 대해 “맨체스터 시티는 나에게 특별한 팀이다. 이곳에서 많은 놀라운 순간을 함께했고, 나는 이 구단을 정말 사랑한다”며 “구단과 팬들의 신뢰와 지원에 감사드린다. 더 많은 트로피를 팀에 안기는 것이 목표”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6년 맨체스터 시티에 부임한 과르디올라는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6회 우승을 포함해 18개의 트로피를 팀에 안겼다. 특히 2022/23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석권하며 역사적인 트레블을 달성했다.
그러나 최근 팀은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다. 토트넘, 본머스, 스포르팅 CP, 브라이튼에 연달아 패하며 4연패에 빠졌고, 리버풀에 리그 선두를 내준 상태다. 여기에 핵심 선수 로드리가 ACL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과르디올라는 “4연패가 내가 떠날 수 없는 이유가 됐다”며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계약 연장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안정적이고 일관된 팀으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다. 이 도전을 받아들이고 더 강한 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과르디올라와 함께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고자 한다. 구단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나는 치키 베기리스타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후고 비아나를 새롭게 영입할 예정이다.
과르디올라는 “우리가 지난 몇 년 동안 이룬 성공은 놀라웠다. 하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성공을 이룰 수 있다”며 계약 연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는 주말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부진 탈출을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는 국제 휴식기 이후 반등을 노리고 있다.
구단의 전폭적인 신뢰를 등에 업은 과르디올라는 이번 계약 연장을 통해 팀을 다시 정상 궤도로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