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이적 시장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이 다섯 명의 선수들은 겨울 동안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하지 않으면 새로운 영입 선수들에게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처할 것이다.
코스타스 치미카스 (리버풀)
그리스 국가대표인 치미카스는 어느덧 리버풀에서 4시즌 이상을 보냈으며, 앤디 로버트슨의 백업 역할로 97경기에 출전했다. 최근 치미카스는 왼쪽 풀백 자리가 그의 손에 넘어올 기미를 보이면서 인내의 결실을 맺을 순간이 다가온 것처럼 보였지만, 리버풀이 1월 이적 시장에서 풀럼의 안토니 로빈슨을 영입할 가능성이 크게 제기되고 있다. 치미카스는 여전히 ‘들러리’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왼쪽 풀백을 영입하고 싶어 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로버트슨을 대체할 로빈슨 영입은 그럴듯해 보인다. 다만 슬롯과 그의 영입 팀이 타이틀 경쟁을 위해 1월에 이러한 움직임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지는 불분명하다.
치미카스는 왼쪽 측면에서 무난하지만 다소 평범한 역할을 해왔으며, 반대편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28세의 치미카스는 리버풀이 이적 시장에서 그의 포지션을 강화하려는 것을 막기 위해, 단순히 ‘항상 실망시키지 않는 선수’ 이상의 가치를 증명해야 할 것이다.
라스무스 회이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포함해 이번 시즌 15경기에서 단 2골을 기록한 회이룬은, 그의 나이와 경험 부족, 팀에 기여하는 다른 요소들을 고려하더라도 6,400만 파운드를 투자한 스트라이커로서는 실망스러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부진한 득점 기록은 빅토르 요케레스나 다른 수준 높은 스트라이커들이 올드 트래포드와 연결되는 소문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1경기에서 12골밖에 넣지 못한 것은 전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며, 루벤 아모림 감독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 중 하나는 찬스 창출보다는 그 찬스를 마무리하는 능력의 부족이다.
보도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이 마커스 래시포드를 중앙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은 회이룬에 대한 신뢰 부족을 암시한다. 아모림은 요케레스와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회이룬보다 차라리 덜 적합한 옵션을 선호하는 듯한 모습이다.
로베르트 산체스 (첼시)
첼시의 8명의 골키퍼 중에서 로베르트 산체스가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다. 그러나 코칭 스태프의 생각이 완전히 잘못된 것은 아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노리는 팀의 주전 골키퍼로 산체스보다 더 나은 준비가 된 선수는 현재 조르제 페트로비치, 케파 아리사발라가, 마커스 베티넬리, 루카스 베르그스트롬, 에디 비치, 마이크 펜더스, 필립 요르겐센 중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산체스가 역할에 잘 적응할 것이라 확신하며, 그의 발 밑 능력에 큰 신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 이유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산체스는 경기당 최소 한 번은 상대 선수에게 공을 내주는 실수를 저지르는 것처럼 보이며, 측면 수비수에게 보내는 깔끔한 패스를 잘하긴 하지만, 무리하게 좁은 공간으로 공을 찔러 넣으려다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도 잦다.
첼시 선수 중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가 있다면 그것은 산체스일 것이다. 그는 다른 빅 식스 클럽들의 주전 골키퍼 자리를 위협할 만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며, 첼시의 넘버 원으로 적합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토마스 파티 (아스날)
아스날이 이제 토마스 파티와 결별할 시점이 되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는 이번 시즌에도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 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미켈 아르테타의 팀이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일 때면 미드필드의 중심에 보다 기술적이고 전진적인 선수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미켈 메리노가 마르틴 외데고르의 복귀로 인해 더 깊은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있지만, 데클란 라이스와 마찬가지로, 그를 수비적인 위치에 배치하면 공격에서 그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할 수 있다. 아스널은 여전히 미드필드를 보강할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마르틴 주비멘디는 아스널이 1월 이적 시장에서 영입을 고려할 만한 좋은 옵션으로 보인다. 그는 조르지뉴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로, 경기의 템포를 조율하고 수비 앞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 점이 오히려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왜 에두와 미켈 아르테타가 처음부터 더 적합한 마르틴 주비멘디 대신 레알 소시에다드의 미켈 메리노를 노렸을까?
레온 베일리 (아스톤 빌라)
아스톤 빌라와 레온 베일리 모두 최근 들어 활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베일리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득점 없이 단 3개의 어시스트만 기록하며, 마치 빌라에서 축구를 즐기지 않는 듯한 모습을 자주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우나이 에메리 감독과 몬치 단장은 빌라가 챔피언스리그 경쟁을 이어가고 프리미어리그 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활력은 베일리로부터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모건 로저스가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올리 왓킨스와 존 두란이 중앙에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지만, 베일리의 부진한 폼을 고려할 때 빌라는 공격진에서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1월 이적 시장에서 흥미로운 스타급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