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첼시와의 1-1 무승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시즌 초반 부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새로운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페널티골이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인상적인 득점으로 상쇄되며 양 팀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이번 무승부로 맨유는 시즌 첫 10경기에서 단 12점만을 획득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첫 10경기 기준으로 가장 적은 승점이며, 1986/87 시즌 이후 최저 기록이기도 하다. 당시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첫 시즌을 8점으로 시작했고, 결국 그 해 1부 리그에서 11위로 마감했다.
현재 맨유는 리그 10경기에서 9골밖에 넣지 못해 1973/74 시즌 이후 가장 저조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그 해에도 단 9골을 기록했으며, 크리스마스 무렵 골키퍼 알렉스 스텝니가 두 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릴 정도였다. 맨유는 유러피언컵 우승 6년 만에 2부 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루드 판 니스텔로이 임시 감독은 두 경기를 더 치른 후 루벤 아모림에게 지휘권을 넘길 예정이다. 그는 목요일 유로파리그 PAOK와의 경기를 감독한 뒤,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데뷔전에서 5-2로 이긴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