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르팅 리스본은 루벤 아모림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거의 확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아모림은 에릭 텐 하흐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떠오른 가운데, 이미 스포르팅 측에 맨유 이적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의 주요 인사들이 현재 포르투갈에 머무르며 스포르팅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협상은 아모림이 올드 트래포드로 함께 데려갈 코칭 스태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스포르팅은 계약 상 30일의 통보 기간이 명시된 아모림의 이적을 원활히 처리하는 동시에, 구단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맨유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맨유는 아모림의 830만 파운드에 해당하는 바이아웃 조항을 지불할 의사를 밝힌 상태지만, 스포르팅은 즉각적인 이적과 보상을 위해 추가로 415만 파운드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아모림이 데려갈 예정인 카를루스 페르난데스, 아델리오 칸디도, 호르제 비탈 등 세 명의 코치진에 대한 보상금이다.
스포르팅 팬들은 아모림의 바이아웃 조항이 빅 클럽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설정된 것에 대해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 재정적 여유가 있는 클럽들에게는 이 금액이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스포르팅은 단순히 맨유의 요구에 쉽게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추가적인 보상을 요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스포르팅은 아모림이 시즌 종료까지 팀에 남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는 이미 맨유와 개인 조건을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적이 확정되면 아모림은 현재 연봉인 **200만 유로(약 41만 5천 파운드)**에서 세 배로 인상된 연봉을 받게 될 예정이다.
화요일 저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모림은 여전히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포르투갈 리그컵 8강전에서 스포르팅이 나시오날을 3-1로 꺾은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나 올드 트래포드 이적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스포르팅에서 리그와 컵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 점은 변하지 않는다”며 팀에 집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현재로서는 새로운 소식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모림은 기자들에게 “아직 이별 경기인지 아닌지는 모른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포르투갈어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구단에서 발표한 공식 입장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맨유의 관심과 바이아웃 조항에 대한 이야기는 맞지만, 더 구체적인 부분이 결정되면 제가 직접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직 모든 것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이야기하면 혼란만 가중될 겁니다.”
또한 그는 “저는 언제나 제 선택을 책임지며, 이번에도 그럴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분위기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는 이상한 경기였고, 경기장 분위기도 조금 묘했다”고 전했다.
한 기자가 “떠나고 싶은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직 그 부분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구단과의 논의가 마무리되면 자신의 의사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스카이 스포츠 뉴스의 게리 코터릴이 “결정권이 본인에게 있느냐”는 질문에 아모림은 “네, 마지막 결정은 제 몫입니다. 모든 것을 공개할 예정이니 기다려주십시오”라고 답했다. 그러나 언제 결정을 발표할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맨유의 새 감독 발표가 곧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지만, 양측이 보상 패키지에 합의할 경우 아모림은 이번 일요일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맨유 벤치에 앉을 가능성도 있다.
코터릴이 “일요일 올드 트래포드 벤치에 앉을 예정인가?”라는 질문을 하자, 아모림은 “여기 있을 겁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확신하느냐는 추가 질문에 그는 웃으며 “모르겠어요!”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아모림은 “모든 것을 명확하게 설명할 예정입니다. 곧 모든 것이 분명해질 겁니다”라고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