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벤 아모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차기 감독으로 부임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의 합류가 기존 선수단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모림은 부임 후 대대적인 개편을 계획 중이며, TEAMtalk에 따르면 이미 잠재적인 영입 후보들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이적 시장이 열려있지 않기 때문에, 초반에는 에릭 텐 하흐가 남긴 선수단과 함께 시즌을 이어가야 한다.
아모림의 전술과 지도 스타일에 따라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는 아모림의 올드 트래포드 부임으로 혜택을 볼 가능성이 있는 유나이티드 선수 여섯 명을 살펴봤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루벤 아모림이 스포르팅에서 주로 사용했던 3-4-3 포메이션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러한 시스템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에게 최적화된 역할을 부여할 수 있다.
아모림의 전술에서 중앙 수비는 세 명으로 구성되며, 해리 매과이어와 마티아스 데 리흐트와 같은 선수들이 백3 경험을 바탕으로 수비진을 강화할 수 있다. 마르티네스 역시 이 포메이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마르티네스는 스포르팅의 곤살루 이나시우가 수행했던 역할을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다. 이나시우는 수비에서부터 볼을 전개하며 팀의 빌드업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아왔고, 마르티네스 역시 뛰어난 빌드업 능력과 압박 상황에서의 침착함으로 알려져 있다.
백3 시스템은 또한 마르티네스가 시즌 초반 4백에서 자주 노출되던 수비적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다. 측면 지원이 강화되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수비수는 더 안정된 환경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리 아마스
루벤 아모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차기 감독으로 부임할 경우, 그의 3-4-3 포메이션에서 윙백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루크 쇼와 티렐 말라시아가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아모림은 해리 아마스를 승격시킬 가능성이 크다.
아마스는 현재 올드 트래포드에서 가장 유망한 재능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윙백 포지션에서 두각을 나타낼 잠재력이 크다. 에릭 텐 하흐는 부상으로 인해 17세의 아마스 대신 디오고 달로를 왼쪽 수비수로 기용했지만, 아모림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데 주저하지 않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아모림은 2020년 6월, 17세였던 누누 멘데스를 스포르팅 1군에 데뷔시켰고, 멘데스는 빠르게 성장해 2021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며 세계 최고의 왼쪽 수비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또 다른 예로, 17세의 지오바니 켄다가 현재 스포르팅 1군에서 활약하며 맨유와 연결된 바 있다.
아마스 역시 아모림의 지도 아래 올드 트래포드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펼칠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조아오 누노 폰세카 코치는 아모림의 지도력을 극찬하며, “아모림의 성공 비결은 젊은 재능을 발굴하고 발전시키는 능력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포르팅은 재능이 넘치는 훌륭한 아카데미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모림은 다이아몬드를 갈고 닦는 능력을 가진 감독”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스가 아모림 체제에서 자신의 첫 성인 무대 데뷔를 치를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그가 누누 멘데스의 성공 스토리를 이어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누엘 우가르테
마누엘 우가르테는 에릭 텐 하흐 체제에서의 마지막 영입으로,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합류했다. 이적료는 4,210만 파운드에 달했지만, 우가르테는 텐 하흐의 팀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한 번의 선발 출전과 세 번의 교체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우가르테는 자신을 잘 아는 루벤 아모림 감독 아래에서 더 많은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아모림은 2021년 여름 포르투갈의 파말리카오에서 우루과이 출신 미드필더를 스포르팅으로 데려왔고, 그 이후 우가르테는 유럽 최고의 볼 회수형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그는 2022/23 시즌 프리메이라 리가 올해의 팀에 선정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우가르테는 2023년 여름 5,13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PSG로 이적했으나, 프랑스 무대에서 2023/24 시즌 어려움을 겪었다. 맨유에서의 출발 역시 더디었지만, 이제 아모림과의 재회가 우가르테의 커리어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우가르테는 아모림에 대해 “우리는 축구와 상관없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그를 정말 좋아하고,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언젠가 다시 그와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이제 그 바람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아모림의 지휘 아래에서 우가르테는 자신의 기량을 다시 증명하며 팀의 중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마드 디알로
아마드 디알로는 에릭 텐 하흐 체제에서 제한적인 역할에 그쳤으며,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앤토니에게 밀려 출전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22세의 그는 최근 몇 주 동안 경기 시간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으며 텐 하흐가 이끈 마지막 여섯 경기 중 단 한 번만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디알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며, 루벤 아모림의 시스템 아래에서 재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아모림의 전술에서는 측면 공격수들이 중앙으로 이동해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플레이하는 경향이 있어, 디알로의 중앙 역할 적응이 성공의 열쇠가 될 수 있다.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디알로는 아모림 체제에서 동료들에게 창의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윙백들이 측면에서 넓은 공간을 활용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어주는 동안 디알로는 공격을 전개하고 찬스를 만드는 데 집중하게 될 것이다.
아모림의 역동적인 전술이 디알로에게 더 많은 경기 시간을 보장하고, 그가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무대가 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시절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97경기에서 44골과 3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에릭 텐 하흐의 체제에서는 보다 깊은 미드필드 위치에서 기용되며 공격적인 성과가 줄어들었고, 120경기에서 29골과 3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루벤 아모림의 3-4-3 포메이션에서는 페르난데스가 더 많은 자유를 부여받아 공격적으로 기여할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미 자국 감독인 아모림에 대해 깊은 존경을 표한 바 있다.
“아모림 감독이 스포르팅에 부임한 이후로 그 팀은 가장 좋은 축구를 보여주는 팀 중 하나였습니다. 팀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했고, 영입도 성공적이었으며 지금은 아주 좋은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스포르팅을 준비된 팀으로 만드는 그의 역량이 돋보입니다.”
또한 페르난데스는 스포르팅의 20년 리그 무관 기록을 끊어낸 아모림의 성과에 주목하며 이렇게 말했다. “스포르팅에서 두 번이나 리그 우승을 차지한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모림 감독의 일관된 노력과 준비가 이뤄낸 결과입니다. 그가 같은 성공을 잉글랜드나 스페인에서 거둘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그의 능력은 누구나 인정할 수 있을 만큼 분명합니다.”
페르난데스는 아모림 체제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서의 본래 역할을 되찾고 팀의 핵심으로 활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할 전망이다. 그의 창의성과 공격 본능이 아모림의 전술과 만나 맨유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라스무스 회이룬
라스무스 회이룬은 에릭 텐 하흐 체제에서 51경기에서 18골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으나, 텐 하흐의 전술은 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21세의 회이룬은 종종 고립된 타깃맨 역할을 맡으며, 수비수를 등지고 플레이하거나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회이룬이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은 측면을 돌파하거나 크로스를 받아 공격할 때다. 이러한 특성은 스포르팅의 공격수 빅토르 괴케레스와 유사하다. 괴케레스는 아모림 체제에서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하며 64경기에서 57골과 1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모림은 괴케레스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전술을 도입해 그를 최적의 공격수로 만들었다. 회이룬 역시 아모림의 지도 아래 비슷한 방식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아모림은 그의 팀이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고 공격수가 채널을 활용해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플레이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아모림 체제에서 회이룬은 단순한 타깃맨 역할을 벗어나 역동적인 공격수로 진화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그의 스피드와 공격적인 움직임이 올바른 전술과 결합된다면, 회이룬은 맨유의 공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