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출신의 루벤 아모림이 에릭 텐 하흐와 임시 감독 루드 반 니스텔로이를 대신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사령탑에 오른다. 텐 하흐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악의 시즌 출발을 기록하며 월요일에 경질됐다.
INEOS가 구단 운영을 맡은 이후 몇 시간 만에, 구단이 아모림과 그의 소속팀 스포르팅 CP와 이미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모림은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오래 염원해왔으며, 제안을 받은 즉시 구두 합의를 완료했다.
아모림의 원래 바이아웃 조항은 2,000만 유로였으나, 맨유는 스포르팅과 협상을 통해 1,000만 유로의 이적료로 합의했다.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맨유는 스포르팅에 영입 의사를 공식 통보했으며, 스포르팅은 언론과 증권시장위원회에 이 사실을 전달해 계약이 사실상 마무리된 상황이다.
포르투갈 언론에 따르면 아모림은 맨유와 3년 계약을 맺을 예정이며, 맨유는 이번 주말 첼시와의 중요한 경기에서 그가 벤치를 지킬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아모림은 유럽 축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감독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스포르팅에서 10년 이상 이어진 리그 우승 가뭄을 해소하며 두 차례 포르투갈 리그 정상에 올랐다. 그의 지도 아래 성장한 유망한 선수들 중 일부가 맨유로 이적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 초 아모림은 리버풀과 웨스트햄과도 협상을 진행하며 런던을 방문한 바 있으나, 당시에는 프리미어리그 도전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제 그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지휘봉을 잡으며 마침내 꿈을 실현하게 된다. 맨유는 아모림이 알렉스 퍼거슨 경 이후 이어진 팀의 침체를 극복하고 새 시대를 열어줄 적임자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