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한 지 몇 시간 만에 스포르팅 CP의 루벤 아모림을 새 감독으로 영입하기 위해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보도됐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웨스트햄과의 1-2 패배 이후 경질되었으며, 이번 패배는 맨유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9경기 중 4번째로 당한 패배였다. 현재 맨유는 리그 14위에 머물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 7점 차가 난 상태다.
유럽 무대에서도 맨유는 페네르바체, 트벤터, 포르투와의 경기에서 연달아 무승부를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방어 문제와 성적 부진이 겹치면서 구단은 텐 하흐와의 계약을 연장한 지 몇 달 만에 그를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주앙 나겔스만, 사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임시 감독 루드 판 니스텔로이가 후임 후보로 언급되는 가운데, 맨유는 스포르팅의 아모림 감독에게 가장 먼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림, 유럽 전역의 관심 속 맨유 선택하나?
《The Athletic》에 따르면 맨유는 스포르팅 CP와 아모림의 영입 협상을 진행 중이며, 그의 계약에 포함된 1,000만 유로(약 830만 파운드)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전해진다.
루벤 아모림은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감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과거 리버풀의 후임 감독으로도 강하게 연결된 바 있다. 최근 웨스트햄의 감독직 제안을 검토한 후 이를 철회하며 스스로를 비판하기도 했다.
텐 하흐의 부진과 아모림의 성공
텐 하흐는 맨유에서 첫 시즌 동안 카라바오컵 우승과 리그 3위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그 이후 구단은 부상 문제와 이적 시장의 실패, 그리고 자신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2024년 FA컵 결승에서 맨시티를 꺾는 데 성공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구단 역사상 최악의 8위로 마감하며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INEOS의 지원 속에 텐 하흐에게 연장 계약과 신입 선수들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올 시즌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아모림의 스포르팅은 리그 9경기 전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특히 주포 빅토르 괴케레스를 앞세워 30골을 넣고 단 2골만 허용하는 완벽한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아모림이 맨유 지휘봉을 잡을지에 대한 결정은 향후 며칠 내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